'대전 예수' 영입한 휴스턴 단장 전격 경질...팀 순위는 AL 서부지구 공동 1위인데 대체 왜?
다나 브라운 단장(사진=MLB.com)다나 브라운 단장(사진=MLB.com)

[더게이트]

팀은 지구 공동 선두를 달리는데, 단장이 시즌 도중 짐을 쌌다. 한화 이글스 출신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데려온 다나 브라운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브라운 단장의 전격 해임 소식을 알렸다. 짐 크레인 구단주는 이날 "브라운 단장은 지난 네 시즌 동안 두 차례 지구 우승을 돕고 주요 스카우트와 육성을 이끌었다"며 "그의 헌신과 열정, 기여에 감사드리며 그와 가족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운 단장은 "메이저리그 첫 단장 기회를 준 크레인 구단주와 팬들에게 감사하며 36년 야구 인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BO 역수출' 와이스와 일본 출신 이마이 부진다나 브라운 단장(사진=MLB.com)다나 브라운 단장(사진=MLB.com)

브라운 단장의 경질은 처참하게 무너진 마운드 보강 실패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라이언 와이스를 비롯해 로더리 무뇨스, 네이트 피어슨, 이마이 다쓰야 등 투수 6명을 대거 영입했다. 그러나 와이스와 무뇨스, 피어슨 등 3명은 부진 끝에 방출 대기(DFA) 통보를 받았고, 3년 5400만 달러(약 783억원)를 안긴 이마이와 마이크 버로우스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기대를 충족한 투수는 타이완 출신의 스윙맨 덩카이웨이 한 명뿐이었다. 올시즌 새로 합류한 투수 6명이 남긴 합작 평균자책은 5.51에 달했다. 특히 이번 경질 직전까지 이어진 홈 9연전 중 4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고, 최근 8경기 6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휴스턴의 팀 순위는 AL 서부지구 1위지만 팀 승률은 65승 66패로 0.496에 불과하다.

'집토끼 사수'와 뎁스 강화 실패도 브라운 단장의 명을 재촉했다. 2023년 1월 부임 당시 브라운 단장은 젊은 핵심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연장 계약을 공언했다. 그러나 실제 성사된 대형 계약은 2023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5년 6400만 달러)와 2024년 호세 알투베뿐이었다. 하비에르는 계약 이듬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대부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냈다.

에이스 헌터 브라운과 올스타 유격수 제레미 페냐와의 연장 계약은 끝내 불발됐다. 간판 타자 카일 터커마저 붙잡지 못하고 2025년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는 물론 상위 마이너리그 선수층까지 얇아지면서 베테랑 선수들에게만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단장 혼자만의 책임이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도 많지만, 구단주를 자를 순 없으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만 했다.

브라운 단장이 물러난 휴스턴은 찰스 쿡, 개빈 디키, 코너 허프 등 단장보좌 3인과 레전드 출신 제프 백웰 특별보좌관이 당분간 업무를 나눠 맡는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자리를 지켰지만, 크레인 구단주가 직접 야구 운영 전반을 챙기며 조직 개편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의 터줏대감 휴스턴이 '휴지통' 사건 이후 가장 큰 격변을 앞두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