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인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성매매 시도하다 현장 체포...법기술 동원해 '벌금형' 마무리
오하이오주에서 체포된 제드 요크(사진=콜럼비아나 카운티 보안관실)오하이오주에서 체포된 제드 요크(사진=콜럼비아나 카운티 보안관실)

[더게이트]

미 프로풋볼(NFL) 명문팀 구단주가 경찰의 성매매 함정 단속에 걸려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실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존 '제드' 요크가 지난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이스트팔레스타인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디 애슬레틱이 입수한 오하이오주 컬럼비아나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요크 구단주는 성매매 웹사이트의 위장 광고를 보고 연락해 여성과 140달러(약 20만원)를 주고 성관계를 맺기로 약속했다. 요크 구단주가 도착한 현장에는 마호닝 밸리 인신매매 단속 전담반과 공조 수사를 벌이던 이스트팔레스타인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고, 요크 구단주는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사법 당국은 당초 요크 구단주에게 성매매와 범죄 도구(휴대전화) 소지 등 두 가지 경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과의 형량 감형 합의 과정에서 애초 성매매 혐의는 4급 경범죄인 치안방해로 변경됐다. 요크 구단주는 체포 당일 오후 보석금 없이 서약 후 석방됐고, 24일 법원에 출석했다.

요크 구단주는 이날 오전 열린 재판에서 두 혐의에 대해 유죄 인정 없이 처벌을 받아들이는 '불항쟁 답변(No Contest)'을 냈다. 법원은 치안방해 150달러, 범죄 도구 소지 1000달러 등 총 1150달러(약 167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이틀간의 구금형을 내렸으나, 체포 당일 하루 복역한 점을 인정해 집행을 마무리했다. 압수된 현금 160달러(약 23만원)는 인신매매 단속 전담반에 몰수됐고 휴대전화는 돌려받았다.

ESPN에 따르면 비토 아브루치노 컬럼비아나 카운티 검사는 "과거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피의자에게 적용되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혐의 감형 배경을 설명했다. 49ers 구단은 성명을 통해 "법적 문제가 해결된 사안인 만큼 현시점에서는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발뺌했고, 요크 구단주 측 변호인 역시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슈퍼볼 3회 진출 명문 구단주의 추락…리그 징계 도마에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반면 미국 프로풋볼(NFL)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인 품위 유지 정책에 따라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규정은 선수뿐 아니라 구단주에게도 엄격히 적용된다. 과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짐 이어세이 구단주는 2014년 음주운전으로 6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0만 달러(약 7억 2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반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처럼 2019년 성매매 권유 혐의가 기소 취하되면서 징계를 피한 전례가 있다.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출신인 요크 구단주는 2008년부터 49ers의 CEO를 맡았고, 2024년 모친의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와 스코틀랜드 레인저스FC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상급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엔 아내 대니얼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해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슈퍼볼 무대를 세 차례나 밟은 명문 구단의 수장이 단돈 140달러에 성매매를 시도하다 법정에 서는 대망신을 당했다. 법기술을 통해 사법 처리는 하루 만에 끝냈지만, 도덕성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NFL 사무국의 징계와 팬들의 벌레 보는 듯한 싸늘한 시선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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