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병원 갈 수도" 둘째 출산 임박한 KT 힐리어드, '일단' 4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수원 현장]
샘 힐리어드(사진=KT)샘 힐리어드(사진=KT)

[더게이트=수원]

"폭염 취소 때부터 나온다 나온다 했는데 아직 아이가 나오지 않았다."

일단 4번타자로 배치하긴 했는데 경기 전에 빠질지, 경기 중에 빠질지, 아니면 끝까지 출전할 지 알 수가 없다. 둘째 아들의 출산이 임박해서 마음 졸이는 중인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 얘기다.

KT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힐리어드를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최원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지명타자)-김현수(1루수)-권동진(유격수)-허경민(3루수)-유준규(좌익수)-조대현(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이다.

'출산 스탠바이' 힐리어드, 타순은 4번

힐리어드가 원래 주 포지션인 중견수나 우익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포진한 게 눈에 띈다. 몸에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만삭인 아내의 둘째 아들 출산이 임박해 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해야 할 상황을 대비한 포석이다.

애초 출산 예정일은 8월 말이었는데 2주 앞선 폭염 브레이크 기간부터 출산 징후가 나타났고, 이날 오전부터 전에 없던 진통 신호가 찾아왔다는 게 KT의 설명. 이강철 감독은 "폭염 취소 때부터 나온다 나온다 했는데 아직 아이가 나오지 않다가 오늘 그동안 없었던 느낌이 왔다고 한다"며 "좀 이따가 병원으로 갈 수도 있는데, 일단 지금 야구장으로 오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순 배치에 대해 "원래는 애매할 것 같아서 9번 타순으로 뺄까 했는데, 만약 오늘 경기를 끝까지 뛰게 되면 아까울 것 같아서 4번으로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유준규는 곧바로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혁이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껴 수비 소화가 어려운 탓이다.

이 감독은 "김민혁이 수비가 어려워서 유준규를 먼저 좌익수로 냈다"고 밝혔다. 힐리어드가 경기 전이나 도중 병원으로 향해 라인업에서 빠지게 되면 김민혁이 지명타자 자리로 교체 출전한다. 야구장과 병원 사이, 긴장감 속에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KT의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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