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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콴자 존스와 호세 펠리시아노 구단주 부부(사진=MLB.com)[더게이트]
"우리 팀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야 한다. 단순한 문제다. 우리는 해낼 것이다."
송성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 새구단주 호세 E. 펠리시아노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인터뷰룸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아내이자 공동 구단주인 가수 출신 콴자 존스와 함께 회견장에 나선 펠리시아노는 취임 일성으로 샌디에이고의 오랜 숙원인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천명했다.
펠리시아노 부부는 4월 중순 역대 메이저리그 구단 매각 최고액인 39억 달러(약 5조 6550억원) 가치에 파드리스 인수를 합의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29개 구단주가 지난 18일 만장일치로 인수를 승인하며 공식 절차를 마쳤다. 부부의 지분율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 선 긋고 "가족 중심 투자" 선언
새 구단주 승인 소식을 알리는 샌디에이고 야구단 SNS 메시지펠리시아노는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그룹의 공동 설립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의 공동 구단주다. 최근 사모펀드의 프로스포츠 구단 인수가 잇따르며 수익 극대화에 치중해 연고지 팬들을 소외시킨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펠리시아노 부부는 사모펀드가 야구단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존스는 "이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가족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헌신의 무게부터 다르다. 물론 좋은 성과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지만, 이 구단에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에 진심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연봉 투자 방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펠리시아노는 "우리를 이렇게 뒷받침해주는 도시를 만난 건 축복이다. 덕분에 이 팀과 구장, 그리고 도시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며 "당연히 이기고 싶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베팅할 때도 있겠지만, 구단의 장기적인 체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선수단 총연봉은 약 2억 2000만 달러(약 3190억원)로 메이저리그 9위 수준이다.
이번 공동 소유 그룹에는 펠리시아노 부부 외에도 전 LA 레이커스 구단주 제리 버스의 아들 조이 버스와 제시 버스, 기존 소액 주주인 알프레도 하프 헬루, 클리어레이크 공동 창업자 베다드 에그발리, 에릭 그룹너 파드리스 최고경영자(CEO), 고(故)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 가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14년 전 론 파울러와 세이들러가 8억 달러(약 1조 1600억원) 가치에 사들였으나 이번 매각으로 구단 몸값이 5배 가까이 뛰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등 슈퍼스타들의 활약 속에 준수한 흥행 행진을 이어온 결과다. 샌디에이고 연고지에 다른 4대 프로스포츠 팀이 없는 것도 흥행에 한몫했다.
1969년 창단한 이래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샌디에이고는 199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룹너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이미 많은 걸 이뤘다. 다만 궁극적인 목표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그 목표로 가는 길에 호세와 콴자보다 더 완벽한 조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새 주인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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