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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신경과, 만성 어지럼 환자 163명 뇌파 추적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스포츠춘추
26일 현재 KBO 투수 기록실.[더게이트=수원]
25일 수원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최민석은 시즌 12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선두팀 KT 위즈 강타선을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1실점으로 틀어막는 전형적인 '최민석표' 피칭에 김원형 감독은 "역할을 100% 해줬다"고 칭찬했고,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도 "기대를 확신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최민석의 이 승리로 KBO 공식 홈페이지 기록실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지게 됐다. 투수 개인 타이틀 페이지에서 외국인 투수 사진이 완전히 사라지고 국내 투수들로만 빼곡히 채워지게 된 것이다. 26일 현재 투수 주요 타이틀 가운데 평균자책과 탈삼진은 두산 곽빈의 얼굴 사진이, 다승과 승률 분야에는 두산 최민석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다. 세이브는 삼성 김재윤, 홀드는 LG 우강훈이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려, 외국인 투수 대신 국내 투수들이 개인 타이틀을 점령한 모양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사라졌던 장면이 올 시즌 펼쳐지고 있다.
한국 야구에서 '원투펀치'는 오랫동안 외국인 투수 듀오와 동의어로 쓰여왔다. 배트맨과 슈퍼맨 조합이든, 배트맨과 로빈이든, 평범한 국내 선발투수와 차원이 다른 외국인 슈퍼 듀오의 존재는 팀 성적과 가을야구 진출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였다. 여기에 국내 선발 에이스까지 더해져 3인 에이스 체제를 갖추면 우승 후보로 꼽혔고,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다소 불안한 경우 외국인 에이스와 국내 에이스가 원투펀치 짝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산처럼 1, 2선발이 모두 국내 투수인 것도 모자라 아예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어쩌면 KBO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일 수도 있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잠시 역대 개인 타이틀 랭킹을 살펴보자.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자책·다승·탈삼진 타이틀을 한 팀 소속 투수가 싹쓸이한 사례는 1986년, 1989~1991년, 2004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3년, 2025년까지 총 10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1986년과 1989~1991년은 해태 선동열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경우였고, 2006년은 한화 류현진, 2011년은 KIA 윤석민, 2023년은 NC 에릭 페디, 2025년은 한화 코디 폰세가 3관왕에 올랐다(다승은 NC 라일리 톰슨과 공동 1위).
한 팀 소속 두 명의 투수가 트리플크라운을 나눠 가진 사례는 역사상 단 두 차례뿐이다. 2004년에는 두산 게리 레스가 17승으로 다승 공동 1위(KIA 다니엘 리오스, 삼성 배영수)에 올랐고, 팀 동료 박명환이 평균자책과 탈삼진 타이틀을 가져갔다. 2016년에는 두산의 외국인 듀오 더스틴 니퍼트(다승·평균자책)와 마이클 보우덴(탈삼진)이 타이틀을 양분했다. 압도적인 에이스 한 명이 타이틀을 독식하거나 외국인 에이스가 차지한 적은 있어도, 국내 투수 두 명이 타이틀을 나눠 가진 적은 아직 없었다. 현대 유니콘스 투수 세 명이 18승으로 다승 공동 1위(김수경, 임선동, 정민태)에 올랐던 2000년에도 평균자책 타이틀은 한화 구대성(2.77)에게 돌아갔다.
'사이영 포인트'도 나란히 1·2위 질주
곽빈과 최민석(사진=두산)만약 곽빈과 최민석이 지금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국내 원투펀치의 투수 타이틀 점령을 보게 될 수도 있다. 투수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 경쟁 역시 두 투수의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2차 통계 지표 가운데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가장 잘 예측하는 지표로 '사이영 포인트'가 있다. 통계 전문가 톰 탱고가 개발한 지표로, 미국 사이영상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닝·자책점·탈삼진·승리 등 4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춰 매년 사이영상 수상자와 대체로 일치한 결과를 낸다. 국내에서는 통계사이트 스탯티즈가 이 지표를 제공하는데, 역시 이 부문 1위가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26일 현재 사이영 포인트 랭킹에선 곽빈이 58점대로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최민석이 47.7점으로 잇고 있다. 3위는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다. KBO리그에서 한 팀 소속 국내 투수 두 명이 사이영포인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마지막 시즌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시즌으로 아직 국내 투수들의 위세가 높았던 1998년. 1위는 현대 정명원(80.3), 2위가 현대 정민태(70.2)였다.
2023년 NC 페디, 2024년 NC 카일 하트, 그리고 지난해 코디 폰세까지 최근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들의 몫이었던 투수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이번엔 한 팀 소속 국내 영건 원투펀치가 놓고 다투게 되는 셈이다. 물론 약 2주간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기간이라는 변수가 있어, 두 투수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가량 걸러야 할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수들의 천국이 된 한국 야구에 오랜만에 등장한 국내 원투펀치의 도전은, 가능성만으로도 지켜볼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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