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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가 매치플레이 형식을 도입한다.[더게이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플레이오프 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친다. 2028년부터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32명이 맞붙는 2주간의 매치플레이 토너먼트로 전환한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포스트시즌 개편안을 발표했다. 롤랩 CEO는 "기존 투어 챔피언십은 세계 최고의 골퍼를 가리는 방식이라 느끼기 어려웠다"며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매치플레이 형식을 도입해 완전히 새로운 경쟁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90명 스트로크 거쳐 상위 32명 '월드컵식' 조별리그새 포스트시즌 방식은 정규시즌 성적과 최종 플레이오프를 명확히 분리했다. 먼저 포인트 상위 90명이 출전하는 챔피언십 시리즈 피날레(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러 정규시즌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 대회 성적을 합산한 포인트 상위 32명만 새로 개편되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2주 동안 서로 다른 코스에서 순회 개최한다. 첫째 주에는 32명이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월드컵 방식의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6명이 둘째 주로 향한다. 최종 16강은 4라운드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패자 역시 순위 결정을 위해 나흘 동안 경기를 이어간다.
선수단 내부 반발을 조율하는 과정도 거쳤다. 키스 미첼 PGA 투어 미래경쟁위원회 위원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18홀 단판 매치로 한 시즌 전체 챔피언을 정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반발이 거셌다"며 "정규시즌 보너스는 스트로크 대회로 정확히 보상하고, 투어 챔피언십은 순수 매치플레이로 분리해 선수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이번 개편을 통해 매년 이스트레이크에서 열리던 최종전 장소를 순회 개최로 바꿔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롤랩 CEO는 미국프로풋볼(NFL) 출신답게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7000만 달러(약 101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투어 매출은 2024년 대비 약 3억 달러(약 4350억원) 증가했고, 올해 중계 시청률도 지난해 대비 19% 올랐다.
한편 롤랩 CEO는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등 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의 복귀에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1월 브룩스 켑카 복귀 당시 적용했던 특별 복귀 프로그램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롤랩 CEO는 LIV 선수들의 복귀 절차를 묻는 말에 "규칙과 원칙을 지키는 스포츠에서 책임과 규율은 필수적"이라며 "LIV와의 계약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는 점을 먼저 증명해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건 아니지만, 쉽게 복귀를 허용하진 않겠다는 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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