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만 만나면 완봉급으로 던져요" 천적 박준현 만나는 삼성, 박승규-박세혁 선발 출전 [고척 현장]
박진만 삼성 감독(사진=삼성)박진만 삼성 감독(사진=삼성)

[더게이트=고척]

"우리 팀만 만나면 완봉급으로 던져서..."

KT 위즈와 반 경기차 선두 싸움에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발목 잡힐 위기다. 25일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간신히 무승부에 만족한 삼성은 26일 2경기 평균자책 0.00으로 '천적' 관계인 신인 우완 박준현과 만난다.

삼성은 박준현에게 프로 1군 데뷔전 선발승을 선사한 상대이기도 하다. 박석민 현 삼성 2군 코치의 아들이기도 한 박준현은 지난 4월 26일 고척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판,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대 0승리를 이끌며 승리를 장식했다.

이후 다시 만난 6월 17일 경기에서는 더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박준현은 7이닝 동안 단 4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 피칭으로 삼성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삼성 선발 최원태 역시 6이닝 무실점으로 맞섰고, 경기는 9회말 삼성의 1대 0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에 유독 강한 박석민 2세

삼성 상대 2경기에서 박준현의 성적은 12이닝 8피안타 6볼넷 10탈삼진 무실점 1승 무패 평균자책 0.00이다. 9개 상대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점도 내주지 않은 팀이자,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 바로 삼성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박준현과의 천적 관계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그간 박준현 상대로 안타가 거의 없었다. 우리 팀만 만나면 거의 완봉급으로 잘 던졌다. 계속 연구는 하는데 우리 팀 상대로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버지) 박석민 코치가 정보를 주나?"라고 너스레로 답했다.

이날 삼성은 박승규(중)-김성윤(우)-구자욱(좌)-최형우(지)-르윈 디아즈(1)-류지혁(2)-김영웅(3)-이재현(유)-박세혁(포)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로는 지난 대구에서 맞대결과 똑같이 최원태가 등판한다.

김지찬 대신 박승규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게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박준현 상대로 우리 타자 중에 그나마 잘 친 선수가 박승규"라고 했다. 박승규는 박준현 상대 5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를 골라내 타율 0.400, 출루율 0.500으로 팀 내 가장 좋은 상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수로 강민호가 빠지고 박세혁이 들어간 부분도 눈에 띈다. 강민호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가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박 감독은 "체력적으로 좀 떨어진 것 같다"면서 "퓨처스에서 한번 체력을 보충하고 올라왔는데, 그 이후에도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 보인다. 스피드가 떨어졌다. 내일 원태인이 선발이기 때문에 오늘은 박세혁을 기용하고 강민호는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영웅에 대해 박 감독은 "어제 2안타를 쳤다.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를 타면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확 올라갈 수 있는 면이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웅은 7월 23일 2안타 경기 이후 25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삼진으로 거의 한 달 만에 2안타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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