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6점 리드를 못 지켜? 이정후 빠진 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역전패 당한 자이언츠
1회부터 퇴장당한 바이텔로 감독(사진=MLB 중계화면 캡쳐)1회부터 퇴장당한 바이텔로 감독(사진=MLB 중계화면 캡쳐)

[더게이트]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결장한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을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최악의 실망스러운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 역할조차도 못하고 실망에 실망을 쌓아가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9대 10으로 패했다. 9회초 시작할 때 6점 차로 앞서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구단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결과였다.

'사구 여파' 이정후 결장…1회부터 사령탑 퇴장수아레즈의 그랜드 슬램(사진=MLB 중계화면 캡쳐)수아레즈의 그랜드 슬램(사진=MLB 중계화면 캡쳐)

전날 상대 투수의 공에 팔꿈치를 맞았던 이정후는 통증이 남아 있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후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경기는 1회부터 어수선하게 흘러갔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던진 공에 1루심 벤 메이가 노스윙을 선언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거칠게 항의하다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감독의 이른 퇴장에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힘을 냈다. 라파엘 데버스와 조나 콕스, 이정후의 한국야구 대표팀 동지 셰이 위트컴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8회까지 9대 3으로 넉넉하게 앞서갔다. 특히 데버스는 구장 우측 펜스 너머 맥코비 코브로 타구를 넘기며 올 시즌 29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하지만 9회초 승리를 지키러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이 흔들렸다. 구원 등판한 스펜서 비벤스가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인 딜런 스미스가 수아레스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내야진의 뼈아픈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스미스는 희생번트와 수비 실책,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헌납했다.여기서 대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완전히 붕괴했다. 9회말 뒤집기에 실패하며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9대 10 패배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가 9회에 6점 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 것은 구단 창단 이래 처음이다. 반면 신시내티가 9회 여섯 점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것은 1958년 5월 8일 이후 68년 만이다.

경기 후 스미스는 "오늘은 내 날이 아니었다"며 "홈런을 맞은 공을 다시 던지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선발 웹은 "올해 첫 시리즈 스윕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9회 리드 상황에서만 9번째 역전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쓸쓸하게 홈 3연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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