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이닝 던진 김지율 못 나왔지만...충암고는 강했다! 마산용마고 잡고 봉황대기 정상 '전국 2관왕'
충암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했다(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충암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했다(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더게이트]

충암고등학교가 봉황대기를 제패하고 올해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다.

충암고는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등학교를 11대 6으로 꺾고, 황금사자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기를 들었다. 2007년 이후 19년 만의 봉황대기 우승. 천안북일고와 함께 대회 통산 최다 우승(5회) 타이기록도 세웠다.

마산용마고는 1회초 2점을 먼저 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선발투수 문성빈이 1회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 3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충암고는 1회말 볼넷 4개와 오유찬, 장근우의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3대 3 동점이 됐으나 충암고는 3회말 다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2득점해 5대 3으로 달아났다. 마산용마고가 4회초 1점을 따라붙자, 충암고도 4회말 신지호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더하며 거리를 벌렸다.

승부는 5회에 사실상 끝났다. 충암고는 5회말 연속 볼넷과 희생플라이 등을 엮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11대 4까지 멀리 달아났다. 3회부터 구원 등판한 마산용마고 손연우는 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산용마고는 6회와 7회 1점씩 뽑아내면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원준 6이닝 역투 승리·오유찬 대회 12타점 활약으로 MVP

충암고 마운드는 올 한해 무려 120이닝을 던진 에이스 김지율이 투구 수 제한 규정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나머지 투수들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김승민에 이어 1회 1사 후 등판한 김정운이 2.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서원준은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지막 헹가래의 주인공이 됐다.

타선에서는 유격수 오유찬이 3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안건우는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고, 우익수 신지호는 4회 솔로홈런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12타점을 올린 오유찬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와 함께 타점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3개의 홈런을 터뜨린 신지호는 홈런상을 받았다.

투수 부문 우수투수상은 충암고 김정운, 수훈상은 김지율이 가져갔다. 감투상은 마산용마고 이원강이 챙겼다. 타격 부문에서는 부산고 장주영(0.550)이 타격상을, 우신고 최석훈(10득점)이 득점상을 받았다. 마산용마고 조찬혁(12안타)과 김창헌(11개)은 각각 안타상과 도루상을 가져갔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감독상, 이태윤 부장과 이윤찬 교장은 지도상과 공로상을 받았다. 대회 3위는 부산고와 우신고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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