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성추행 파문 책임' 고희진 정관장 감독 자진사퇴...4년 만에 '불명예 퇴진'
고희진 감독(사진=KOVO)고희진 감독(사진=KOVO)

[더게이트]

고희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감독이 소속팀 코치의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관장 구단은 28일 "최근 고 감독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단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에 신속히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태의 발단은 올해 1월 올스타 휴식기 당시 벌어진 선수단 회식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현재는 팀을 떠난 A 코치가 선수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정관장은 사건 발생 4개월이 지난 5월에야 사태를 파악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고,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과 스포츠윤리센터에 사건을 신고했다. A 코치는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팀을 떠났다.

현장에 동석했던 고 감독의 대응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고 감독은 논란 이후 A 코치의 행위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하며 선을 그었다. 구단 역시 초기 입장문에서 성추행이나 부적절한 행위 같은 표현 대신 "지도자 관련 사안"이란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사태를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일부 팬은 가해 코치와 고 감독의 영구 제명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까지 진행했다. 5월부터 현장 직무에서 배제된 뒤 사태를 주시하던 감독도 결국 거센 여론의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2022년 4월 정관장 사령탑에 올라 7년 만의 봄 배구를 이끌었던 고 감독은 2026-2027시즌까지 팀을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4시즌 만에 씁쓸하게 팀을 떠났다.

정관장은 "구단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관련 징계 절차는 외부 조사 결과에 따라 진행된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정식 조사 결과가 KOVO에 전달되면 상벌위원회 등이 개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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