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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째를 거둔 곽빈(사진=두산)[더게이트]
시속 160km 광속구가 잠실을 뜨겁게 달궜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국내 에이스 안우진과 곽빈의 '안곽 매치'가 타선의 화력을 등에 업은 곽빈의 승리로 끝났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호투와 안재석의 맹타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7대 2로 꺾었다. 2연패를 끝낸 두산은 리그에서 5번째로 시즌 60승(4무 52패) 고지를 밟았고, 최하위 키움(42승 3무 75패)은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2018년 데뷔 동기인 곽빈과 안우진의 첫 정규시즌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이 선발 대결을 펼친 건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당시엔 안우진이 6.1이닝 2실점, 곽빈이 4.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경기는 키움의 7대 4 승리로 끝났다.
소문난 잔치답게 두 투수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랙맨 기준 곽빈은 최고 160.3km/h를, 안우진은 159.9km/h를 뿌렸다. 평균구속도 곽빈이 155km/h, 안우진이 156km/h를 기록하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선취점은 두산이 챙겼다. 1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의 좌전 안타와 안재석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도 가만있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권혁빈의 2루타와 서건창의 3루타가 잇달아 터지며 1대 1 동점. 이어 추재현이 초구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안재석의 홈런포 작렬, 무너진 안우진
2홈런을 날린 안재석(사진=두산)안우진의 구위에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반격했다. 2사 후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안재석이 안우진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3대 2)를 날렸다. 이어 박준순의 안타와 양의지, 김민석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유니오 세베리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대 2로 달아났다.
6회까지 96구를 던진 곽빈은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5패)을 챙겼다.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선 곽빈은 평균자책(2.36)과 탈삼진(169개) 2개 부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안우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7패(3승)를 안았다.
두산은 7회말 안재석이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8회말엔 김대한이 솔로포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안재석은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박찬호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두산은 8회 김택연, 9회 이영하가 무실점으로 이어던져 곽빈의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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