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바쳤고 더는 줄 것이 없다"...'축구의 신' 메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선언
리오넬 메시(사진=FIFA 월드컵 SNS)리오넬 메시(사진=FIFA 월드컵 SNS)

[더게이트]

"영혼 깊은 곳까지 아프지만, 이제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중히 고민한 끝에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메시는 "모든 것을 이뤄낸 최근 몇 년뿐 아니라 그전에도 늘 모든 것을 바쳤다.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축구로 기쁨과 자부심을 주기 위해 이 유니폼을 입고 싸웠다"고 적었다. 이어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인생의 여러 장이 닫히고 있다. 대표팀에 모든 것을 쏟았고 이제 더 줄 것이 없다"며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고 그들은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은퇴 발표는 최근 겪은 부친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지난 8월 8일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메시는 은퇴문 말미에 "이 글은 결승전 이틀 뒤인 7월 21일에 썼지만,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 이후 결정을 더 확신하게 됐다"고 적었다. 부친상 직후 메시는 선수 생활을 오래 이어가는 것에 회의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푸 이어 역대 두 번째 월드컵 결승 3회 출전한 전설메시의 SNS 게시물(사진=리오넬 메시 SNS)메시의 SNS 게시물(사진=리오넬 메시 SNS)

메시의 대표팀 마지막 무대는 지난 7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의 결승전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분(106분)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대 1로 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120분 동안 단 두 개의 슈팅에 그쳤고, 메시의 슈팅 한 개는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 경기로 메시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을 마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역대 남자 월드컵 최다 출전 타이기록이다. 메시는 2014 브라질 대회 준우승, 2022 카타르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결승 무대를 밟았다. 브라질의 카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전을 세 차례 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8골 4도움을 올리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최우수 선수(골든볼) 다음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볼도 품에 안았다.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 선제골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잠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다만 3·4위전에서 음바페가 멀티골로 22골을 채우며 최다 득점자 자리는 다시 바뀌었다.

2011년부터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207경기)과 최다 득점(125골)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21년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을 터뜨리며 조국에 1986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월드컵 골든볼을 두 차례(2014·2022년) 수상했고, 역대 최다인 통산 8차례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출전한 여섯 번의 월드컵 중 득점하지 못한 대회는 2010 남아공 대회가 유일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28년 코파 아메리카와 2030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2030년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에서 개막전을 치른 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본 대회가 열린다. 메시의 활약을 이 대회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메시는 소속팀인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와의 남은 계약 기간 2년 동안 클럽 선수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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