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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류현진(사진=한화)[더게이트]
날개 잃은 독수리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10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고, 새 외국인 투수는 또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마운드가 무너진 한화 이글스가 8연패와 함께 9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던 팀의 믿기 힘든 추락이다.
한화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대 9로 또 졌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6월 11일 대전 KIA전 시즌 8승 이후 83일 동안 승리가 없고 10경기 연속 무승 행진. KBO리그 역대 네 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는 경기 결과다.
경기는 초반부터 KT의 페이스였다. 1회말 상대 실책과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린 KT는 2회말에도 3점을 보태 4대 0으로 치고 나갔다. 끌려가던 한화는 5회초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현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강백호가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좌중간 3점 홈런(시즌 28호)을 터뜨려 4대 4를 만들었다.
균형은 7회말에 다시 무너졌다. KT는 안현민의 볼넷과 김민혁의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되찾은 뒤 허경민의 적시타까지 더해 6대 4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샘 힐리어드의 솔로포(시즌 31호)를 시작으로 김민혁의 3루타와 연속 적시타가 쏟아지며 순식간에 9대 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짐머맨 또 0.1이닝 2실점...평균자책 14.88
짐머맨(사진=한화)한화는 마운드의 붕괴가 뼈아팠다. 특히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외국인 좌완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이날도 0.1이닝 2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나오는 경기마다 대량실점 중인 짐머맨은 평균자책이 14.88까지 치솟아 역대 최악의 외국인 투수로 남을 위기다. 가을야구를 위한 승부수로 데려온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난타당하며 팀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한화는 9회초 유민(시즌 2호)과 박정현(시즌 6호)의 홈런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승패를 바꾸진 못했다. 8월 한 달간 단 3승에 그친 데 이어 9월에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한화는 최근 15경기에서 1승 14패로 이기는 법을 잊은 듯한 모습이다. 이날 패배로 49승 3무 64패가 된 한화는 키움전에서 승리한 SSG 랜더스(50승 5무 65패)에 밀려 9위가 됐다.
한편 대구에서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8대 5로 꺾고 8경기 무패(7승 1무)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5대 1로 누르고 3연승, 3위 자리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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