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제24호 태풍 '크로반' 심상찮다... 간접영향만으로 현재 제주도가 처한 상황

스포츠춘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사진=LA 다저스 SNS)[더게이트]
오타니 쇼헤이가 이상하다. 마운드 복귀가 차일피일 늦어지는 가운데 타석에서도 정상적인 몸 상태와 거리가 먼 이상 징후가 뚜렷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4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맛본 다음 날에는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오타니를 제외했다. 전날인 3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한 지 하루 만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뒤 오타니에게 문자로 결장 사실을 알렸고, 오타니는 '경례'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본인도 그게 옳은 결정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른팔에 몸 맞는 공 이후 '골든 솜브레로'3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첫 타석 볼넷을 고른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팔에 공을 맞았다. 4회에는 카디널스 선발 고든 그라세포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조지 소리아노의 공을 파울로 걷어낸 뒤 오른팔을 움찔거리다 재차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 라인 스타넥의 시속 159km/h 속구 두 개에 배트가 헛돌며 세 번째 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는 10회 마무리 라일리 오브라이언과의 8구 승부 끝에 네 번째 삼진을 적립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 4삼진을 뜻하는 '골든 솜브레로'를 쓴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오른팔 통증을 감추지 못했다. 네 번째 삼진 직후엔 방망이 보관대로 돌아오며 오른팔을 흔들었고, 팔 보호대를 벗은 채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라커룸 쪽 터널로 향했다. 로버츠 감독은 "팔을 흔드는 것도, 얼굴을 찡그리는 것도 봤다. 확실히 그런 헛스윙은 오타니답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오타니는 구단 트레이닝 스태프에게 오른쪽 이두근과 목 부위 불편감을 털어놨다. 로버츠 감독은 "팔에 힘을 실으려 했지만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이상 징후를 보인 건 이날만이 아니다. 오타니의 8월 한 달 OPS는 0.795로, 다저스 이적 후 세 시즌을 통틀어 월간 최저치였다. 특히 8월 15일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은 0.203, OPS는 0.742까지 주저앉았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가 투구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 8월 8일 이후 타율 0.204, OPS 0.704, 삼진율 30.5%, 스윙 대비 헛스윙 비율 34.8%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구 훈련 재개가 타격 밸런스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마운드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오타니는 7월 3일 이후 왼쪽 무릎 염증과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등판을 멈춘 상태다. 이전까지 14경기에선 8승 2패, 평균자책 1.79로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던 오타니다. 최근 20구를 던지는 불펜 피칭을 소화했지만, 이틀 뒤로 잡혀 있던 선발 등판은 취소됐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가 "올 시즌 안에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상태로 봐선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다시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모습을 확인해야 다음 단계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름값 선발 없다" 다저스의 고심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려 완전히 전력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기에 뛰고 싶은 오타니의 마음은 존중하지만, 지금처럼 힘겨운 상태로 뛰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토미 에드먼을 1번 타자 겸 중견수, 알렉스 콜을 8번 지명타자로 내보낸다. 로버츠 감독은 "이름만 보고 라인업에 넣지는 않는다"며 오타니의 상태를 매일 확인해 출전 여부를 정하는 '데이 투 데이'로 분류했다.
오타니만이 아니라 다저스 타선 전체가 동반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다저스는 7월 1일 이후 26승 26패로 승률 5할에 그치는 중이다. 3일 경기에선 잔루가 무려 13개에 달했고, 득점권에서 18타수 1안타로 묶였다. 유일한 적시타는 1회 프레디 프리먼이 쏘아 올린 3점 홈런뿐이었다. 프리먼은 경기 후 득점권 빈타 질문에 "우리가 그랬느냐"고 반문한 뒤 "아마 그래서 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선발 라인업을 결정할 방침이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3주 반에서 4주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우리 몫"이라며 "우리가 기대하는 오타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