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아픈 오타니, 사흘 연속 라인업 제외...다저스, 하루 더 지켜보고 IL행 결정할 듯
오타니 쇼헤이(사진=MLB.com)오타니 쇼헤이(사진=MLB.com)

[더게이트]

온몸이 부상 병동인 오타니 쇼헤이가 사흘 연속 라인업에서 이름을 감췄다. LA 다저스는 애초 고려하지도 않는다던 부상자 명단 등재까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위기다.

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오타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통증이 이유다. 2024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1조 150억원) 규모 계약을 맺고 합류한 이후, 오타니가 사흘 연속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먼시·러싱 동시 이탈…바닥난 벤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실내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거기서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내일 결정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3경기에서 오타니는 부상 여파 속에 51타수 7안타(타율 0.137) 1홈런에 그쳤고,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시즌 첫 4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뿐 아니라 3루수 맥스 먼시(컨디션 난조)와 포수 달튼 러싱(오른쪽 팔꿈치 통증)까지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뺐다. 특히 러싱의 이탈이 뼈아프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다가 이제 막 송구 훈련을 재개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러싱이 포수 출전은 어려워도 좌타 대타 요원으로 뛰며 던지는 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고 봤다.

오타니, 먼시, 러싱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다저스 벤치에는 내야수 미겔 로하스와 포수 윌 스미스, 두 명만 남았다. 스미스는 지난 2일 3개월간의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마치고 막 돌아온 상태다. 오타니의 자리는 사흘째 토미 에드먼이 리드오프로 메우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는 앞선 두 경기에서 우타자 알렉스 콜이 맡았다가, 이날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바뀌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저스 구단 수뇌부의 입장은 단호했다. 브랜든 곰스 단장은 오타니가 처음 결장한 4일 경기 전 "지금 시점에 오타니가 IL로 가야 한다는 신호는 전혀 없다"면서 "논의조차 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며칠 새 분위기가 달라졌다. 4연속 삼진을 당한 경기가 기점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평소 오타니답지 않았다"며 처음으로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5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IL에 올리지 않고 가길 바라지만 장담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사흘을 쉬게 한 뒤 복귀시켰는데 다시 통증이 도진다면, 애초에 IL에 올렸어야 했다는 뜻이다. 로버츠 감독은 "시간을 들이는 이상 다시 뛸 때는 확실히 괜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최소 2주간 완전히 빼는 대신 확실히 회복시킬 것인지, 아니면 몇 경기 더 엔트리에 두고 지켜볼 지를 고민하고 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 선수로 등록돼 있어서, IL에 오르면 일반 야수(10일)보다 긴 최소 15일을 채워야 한다. 로버츠 감독도 이 규정에 대해 "그게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규정상 소급 적용도 변수다. 다저스가 7일에 오타니를 IL에 올리면, 최초로 결장했던 4일까지 최대 사흘을 소급해 등록일로 잡을 수 있다. 그 사이 몸 상태가 좋아져 라인업에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남겨두기 위해, 최종 결정을 최소 하루 더 미룰 방침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