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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김도영(사진=KIA)[더게이트]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둘러싼 논란이 끝내 일어나지 않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KBO가 오락가락 끝에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6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만약 기록이 달성됐다면 뒤따를 수도 있었던 갑론을박도 다른 평행우주에서 벌어진 일이 됐다.
김도영은 이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과 함께 4번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는 등 장단 12안타를 퍼부은 KIA는 8대 3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 외에도 홈런 선두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시즌 39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인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생으로, KBO 기준에 따르면 만약 이날 전까지 홈런을 칠 경우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1999년 세운 22세 11개월 5일의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다.
다만 기록이 나왔더라도 가치를 둘러싼 노이즈가 생길 가능성이 컸다. 이승엽의 등록 생일은 1976년 8월 18일이지만 양력이 아닌 음력 생일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1976년 10월 11일이 되며, 이미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은 '실패'했다는 분석이었다.
KBO 역시 계산 기준을 두고 혼선을 빚었다. 처음엔 생후 일수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 나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 방식인 세는 나이 기준으로 번복했다. 그리고 6일 경기까지 홈런을 치면 최연소 기록이 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김도영이 40홈런을 치더라도 자신있게 '최연소 기록'이라고 인정받기엔 개운치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홈런은 안 나왔지만...안타 4개로 폭발한 타격감
하이파이브하는 김도영(사진=KIA)다만 이 모든 우려와 논란은 이날 경기에서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서 허공으로 흩어졌다. 대신 김도영은 나오는 타석마다 안타를 치며 리그 최고의 타자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김도영의 안타 행진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고, 이어진 카스트로의 적시타 때 박재현이 홈을 밟아 KIA가 선취점을 냈다.
3회말에도 무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추가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카스트로의 적시 2루타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KIA가 3대 1로 달아났다. 4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 이날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3대 2로 앞선 6회말이 아쉬웠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을 상대로 투수 손동현의 폭투가 나와 주자 2루가 되자, KT 벤치는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예고했던 대로 정면승부 대신 고의 볼넷을 택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카스트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만약 정면승부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해지는 장면이었다.
5대 3으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김도영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KT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고우키를 상대로 받아친 타구가 투수 몸에 맞고 3루수 쪽으로 흘러가며 내야안타가 됐다. 투수가 박영현으로 바뀐 뒤 카스트로의 2루타가 터지며 김도영은 정현창과 함께 홈을 밟았다. KIA는 8회에만 3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가 9회초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김도영의 추가 타석 없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6패)를 거뒀다. KT는 데이비스 대니엘과 오원석 두 선발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김도영과 카스트로를 막지 못하고 광주 원정을 2연패로 마무리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65승 2무 52패, 승률 0.556을 기록하며 이날 패한 3위 LG 트윈스를 다시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잠시 1위에 올랐던 KT는 2연패에 빠지며 2연승을 거둔 삼성에 1경기 차 뒤진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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