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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마르틴 외데고르(사진=아스널 공식 SNS)[더게이트]
경기 시작 77초 만에 얻어맞은 벼락 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스널이 카이 하베르츠와 마르틴 외데고르의 연속골로 첼시를 꺾고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3연승을 달린 아스널은 승점 9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첼시는 2승 뒤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첼시가 기선을 제압했다. 리스 제임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띄운 프리킥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더 경합을 거치며 흘러나왔다. 데클란 라이스가 걷어내려다 빗맞은 공을 모건 로저스가 그대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킥오프 77초 만에 나온 선제골.
로저스는 지난여름 아스널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공격수였다. 이런 로저스를 데려오기 위해 첼시는 1억 1700만 파운드(약 2317억원)로 잉글랜드 국적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사용했다. 아스널로서는 첼시에 뺏긴 선수에게 실점을 내준 셈이라 더 뼈아픈 선제골이었다.
아스널도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에는 상대 수비수 주앙 페드루의 걷어내기 실수를 틈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다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에즈리 콘사의 오프사이드 위치가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아스널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 박스 오른쪽 모서리를 파고든 하베르츠가 절묘한 슈팅으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뚫어냈다. 첼시에서 뛰다 지난해 아스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하베르츠는 친정팀을 상대로 통산 7경기 만에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외데고르 결승골…15년 만의 '역전 드라마'
아르테타 감독(사진=아스널 공식 SNS)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은 후반 5분에 나왔다. 크리스토스 촐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박스 안의 하베르츠에게 패스를 찔렀다. 하베르츠는 더미 동작으로 첼시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그 틈을 노려 침투한 외데고르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 상대 커뮤니티실드 결승골과 판박이였다.
첼시도 끝까지 끈질기게 저항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페드루 네투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에스테방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키퍼 데이비드 라야의 손끝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첼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2011년 10월(5대 3 승) 이후 약 15년 만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 "처음부터 끝까지 매 순간을 즐겼다. 초반은 힘들었지만 팀이 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외데고르에 대해선 "지난 시즌 부상 공백을 털어내고 스스로를 증명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반면 사비 알론소 첼시 신임 감독은 "초반 출발은 좋았으나 이후 15분간 상대에게 완전히 밀렸다"며 "두 번째 실점은 더 잘 막았어야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패배"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9일 나폴리 원정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다. 첼시는 같은 시각 홈구장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를 치른 뒤, 13일 오전 헐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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