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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넘어 전국 무대로”…논산여상, 특성화교육의 힘 입증

스포츠춘추
US 오픈 대회 분위기를 망치는 인플루언서들(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더게이트]
"코트에서 대마초 냄새가 진동하고, 사방이 시끄럽다. 정말 동물원처럼 변해가는 느낌이다." 프랑스 테니스 선수 아드리안 마나리노가 묘사한 2026 US오픈 관중석 분위기다. 경기 관람은 뒷전이고 개인 촬영에 몰두하는 인플루언서들 탓에 엉망이 된 테니스 대회 불만이 커지자, 뼈대있는 대회 윔블던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영국 런던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7일(한국시각)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별도 취재증 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기 진행을 방해할 수 있는 물품 반입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얼굴이나 손을 환하게 밝히는 개인 조명 장비인 '링라이트' 역시 압수 대상에 들어갔다.
이번 결정에는 올해 US오픈에서 불거진 논란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올해 기존 언론사와 방송사 외에 콘텐츠 크리에이터, 자칭 인플루언서 100명에게 공식 취재증을 발급했다. 이는 지난해 54명의 두 배 수준이다.
"테니스 보러 온 게 아니다"잿밥에만 관심있는 손님들 탓인지 이번 US 오픈 대회 첫날 일반 입장권 가격은 약 360달러(52만원)까지 치솟았다. 표를 구하지 못한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한 이유다. 한 이용자는 SNS에 "진짜 테니스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은 이 자리를 얻기 위해 뭐든 할 텐데, 표 가격은 갈수록 뛰어 너무 속상하고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인플루언서에 기업 접대, 매크로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치솟는데 정작 빈 좌석은 넘쳐난다"고 꼬집었다.
선수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오사카 나오미는 2회전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경기장에 왔다면 당연히 그 종목을 존중해야 한다"며 "관람 예절을 미리 찾아보는 게 기본적 예의"라고 말했다. 제시카 페굴라도 "인플루언서들이 현장을 알리는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셀카 조명을 켜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보면 힘든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코코 가우프 역시 새로운 관객 유입은 긍정적이지만 초청받은 만큼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실제 코트 안팎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잦았다. 오사카의 2회전 경기에서는 주심이 관중석을 향해 수차례 정숙을 요구했다. 다른 경기에서도 주심이 포인트 진행 중 영상을 촬영하던 스위트석 관중을 향해 "자리에 앉아 달라"고 요청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인근 코로나파크에서 흘러든 대마초 냄새가 경기장 외곽까지 번지면서 선수들의 불만을 사는 문제도 터졌다.
잡음이 커지자 US오픈 주최 측은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플래시 촬영이나 별도 조명 장비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 문구를 띄우면서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반면 올잉글랜드클럽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크리에이터 취재증 발급 자체를 배제하는 방침을 굳혔다. 존 이스너가 "윔블던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굳이 그런 인플루언서 문화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한 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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