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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김도영(사진=KIA)[더게이트]
뼈를 내주고 살을 취한다는 게 이런 것이다다.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게 8년 만의 국내타자 40홈런 기록을 헌납했지만, 팀 승리로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천적' KIA를 6대 4로 제압했다. 3연승을 질주한 선두 삼성(73승 3무 46패)은 나란히 승리를 챙긴 2위 KT 위즈(70승 3무 46패)와 1.5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내심 4연승과 3위 도약을 노렸던 KIA는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주도권은 줄곧 삼성이 쥐었다. 삼성은 4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승규가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2사 3루에서 대타 양우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대 0으로 달아났다. KIA가 5회초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오자 5회말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4대 1로 달아났다.
6회초 KIA 공격에서 김도영의 홈런이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삼성 구원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경기, 13일 만에 나온 시즌 40호 홈런이었다.
김도영의 프로 데뷔 첫 40홈런이자 8년 만에 나온 국내타자 40홈런. 국내 타자가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은 건 2018년 김재환(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김도영이 처음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에서는 1999년 외국인 타자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이후 27년 만이자,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기도 하다.
박승규(사진=삼성)홈런으로 KIA가 따라오자, 삼성도 바로 홈런으로 받아쳤다. 삼성은 7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박승규가 좌월 2점 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려 6대 2로 쐐기를 박았다. 박승규는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중요한 쐐기포로 장식했다.
끌려가던 KIA는 마지막 공격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9회초 등판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박재현이 솔로포를 날렸고, 이어 2사 후 김도영의 안타와 해럴드 카스트로의 1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두 점차가 됐다. 나성범 타석에선 파울 홈런까지 나오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이어졌지만, 결국 1루수 땅볼로 나성범이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아내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4.2이닝 동안 4사구 5개를 내주며 4실점해 시즌 5패(3승)째를 기록했다. 올시즌 KIA전에 유독 약했던 삼성은 이 승리로 상대전적 6승 9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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