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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사진=MLB.com)[더게이트]
"지금 내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수는 없다."
4경기 연속 결장 끝에 실전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취재진 앞에서 "팔과 무릎 상태가 걱정된다"면서 이렇게 털어놨다. 엄살을 부리는 법이 없는 오타니가 이렇게 말했다면 정말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오타니는 복귀 하루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LA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오타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오타니는 전날 신시내티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대 3으로 이겼지만 오타니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고, 다음날 바로 선발 제외가 이뤄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경기 전 브리핑 시간에 오타니가 원래 역할을 온전히 소화하길 기대한다면서도 "경기를 치른 뒤 어떻게 회복하느냐를 보고 내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엔 "일단 오늘 경기는 무사히 넘겼다. 내일 몸 상태가 어떤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하루 만에 다시 쉬어가는 쪽을 택한 것이다.
경기 후 약 3주 만에 취재진 앞에 선 오타니는 남은 시즌 동안 통증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타니는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중단한 지난달 중순부터 미디어와 인터뷰를 고사해 왔다. 다만 남은 시즌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오타니는 투수 복귀 무산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도 몸 상태를 고려할 때 받아들여야 할 결정이라고 인정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나서려다가 아예 경기에 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데 더 집중했다"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강 훈련을 조금 더 하고 있다. 타격 동작에서 부상이나 걸림돌이 생기더라도 그간 쌓은 경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타격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00%가 아닌 오타니의 몸 상태는 성적에서 드러난다. 오타니는 최근 13경기에서 49타수 6안타(타율 0.122)에 삼진 21개를 당했고 타점은 단 1개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와 오타니는 매 경기 컨디션을 점검하며 출전 여부를 조율할 방침이다. 우리가 아는 '무시무시한' 오타니의 모습을 다시 보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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