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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향한 첫 실전 공개”…크래프톤·KeSPA,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평가전

스포츠춘추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사진=MLB.com)[더게이트]
시속 100마일(161km/h). 평범한 투수는 평생에 딱 한 구 던지기도 어려운 스피드다. 내로라하는 강속구 투수들도 어쩌다 한 번 던지면 크게 화제가 되는 게 100마일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다. 그런데 이 100마일짜리 공을 한 시즌에만 무려 1000구나 던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투수가 있으니 바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파이어볼러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다.
미저라우스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총 93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04.5마일(약 168km/h)을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100마일대 속구를 사정없이 뿌린 미저라우스키는 3회초 첫 타자 스즈키 세이야 상대 초구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속 100마일이 찍힌 이 공은 미저라우스키의 올 시즌 1000번째 100마일 이상 투구였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누군가 이걸 해낸 적 있는지 물을 필요조차 없다. 24세의 로켓 발사기, 밀워키의 미저라우스키를 빼면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스탯캐스트가 투구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한 시즌은커녕 통산 기록을 뒤져봐도 여기에 도달한 선발투수는 없었다. 한 시즌 100마일 투구 500구를 넘긴 투수도 지금까지 딱 셋뿐이었고, 모두 불펜 투수였다. 아롤디스 채프먼(2015, 2016년 두 차례), 메이슨 밀러(2024년), 조던 힉스(2018년)가 그 주인공이다. 심지어 팀 단위로 봐도 한 시즌 100마일 이상 투구가 1000개를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673개였는데, 전부 힉스 혼자 불펜에서 던진 공이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미저라우스키가 올 시즌 100마일 이상 투구를 50구 이상 던진 경기는 무려 9경기나 된다. 트래킹 데이터 시대 전체를 통틀어 모든 선발투수 가운데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미저라우스키가 유일하다. 이날 컵스전에서도 그는 100마일 이상을 42구 던지며 시즌 누적 1010개를 채웠다. 경기당 평균으로는 37구꼴로, 이보다 많은 100마일을 한 경기에서 던져본 투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헌터 그린(4회)이 유일하다.
"이런 팔은 흔치 않다" 강속구의 대명사 놀란 라이언도 인정그렇다면 미저라우스키를 역대 최고 강속구 투수로 불러도 될까. 디 애슬레틱은 이에 관해 "놀란 라이언 팬클럽이라면 이견이 있겠지만, 정작 라이언 본인도 그 타이틀을 자신에게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저라우스키를 "특별하다"고 칭찬한 라이언은 "내가 본 바로는, 언제 또 이런 재능을 봤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최고의 어깨다. 이런 강속구 투수는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이날, 미저라우스키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대 1 동점인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기 때문. 밀워키는 9회 초 2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9회 말 잭슨 추리오가 동점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말에는 신인 루이스 라라가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4대 3 승리를 완성했다.
이 승리로 밀워키는 시즌 40번째 역전승을 챙기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90승 고지에 올랐다. 최근 9시즌 중 8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연봉총액 19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구단이 이른바 '부자 구단'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로 질주하는 중이다. 그 선봉에 최고의 강속구 투수 미저라우스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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