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OB 모임 일구회, 장훈 선생 추도문 발표 "한·일 야구계에 남긴 발자취, 야구인들의 가슴에 오래 기억될 것"
생전의 장훈 선생(사진=삼성)생전의 장훈 선생(사진=삼성)

[더게이트]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이자 한 시대를 대표한 위대한 야구인 고(故) 장훈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뜻을 표한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가 10일 추도문을 발표하고 전날 세상을 떠난 장훈 선생을 기렸다. 재일교포 출신인 장훈은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 등을 거친 한일 야구계의 전설이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개인 통산 3000안타를 넘어선 선수는 지금도 장훈이 유일하다.

유일무이한 3000안타 금자탑생전의 장훈 선생.생전의 장훈 선생.

일구회는 장훈에 대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23년간 뛰며 통산 3085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안타 제조기'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야구팬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면서 "타격왕 7회, 최다안타 3회, 최고출루율 9회, 베스트나인 16회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불멸의 발자취를 새겼다"고 업적을 돌아봤다. 은퇴 뒤 행보에 대해서도 "해설자와 평론가로 활동하며 변함없는 열정과 소신으로 야구의 가치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와 맺은 각별한 인연도 추도문에 담겼다. 일구회는 "일본 야구계에서 거둔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프로야구 태동기부터 우리 야구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며 "한국 프로야구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고 짚었다. 장훈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을 앞두고 리그 구단 수와 운영 체계를 조율하는 논의에 힘을 보탰고 일본 현지 심판을 한국으로 불러 심판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실무적인 기틀을 닦는 데도 힘썼다.

"일본 명구회의 창립 멤버로 후배 야구인과 다음 세대를 위한 야구교실과 행사에 참여하며 평생 헌신했다"고 고인을 기린 일구회는 "평생 보여준 야구 열정과 후배를 향한 애정, 한·일 야구계에 남긴 발자취는 야구인들의 가슴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유가족을 향한 위로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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