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꼴찌 키움의 남은 시즌 방향성은 '승리'..."16경기에 충실하게, 최대한 이기는 운영" [잠실 현장]
설종진 키움 감독 (사진=키움히어로즈)설종진 키움 감독 (사진=키움히어로즈)

[더게이트=잠실]

"내년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16경기를 충실하게 임할 생각이다."

4년 연속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남은 정규시즌 방향성은 '승리'를 향한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상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잔여시즌 팀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키움은 10일 경기 앞두고 45승 3무 80패 승률 0.360으로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다. 9위 SSG와 10경기 차로 벌어진 가운데 남은 경기수가 16경기에 불과해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적인 상황. KBO리그 역사상 4년 연속 최하위는 2001~2004년 롯데 이후 두번째, 4년 연속 10위는 키움이 사상 최초다.

사실상 남은 시즌 성적이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이기는 야구보다는 유망주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 경험치를 먹이고 내년을 바라보는 운영도 생각해볼 법하다. 하지만 설종진 감독은 남은 시즌 목표로 '승리'를 우선할 생각이다.

설 감독은 "내년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16경기가 남았는데 거기에 충실히 임할 생각이다. 여기 있는 구성원들을 데리고, 16경기를 최대한 이길 수 있게 운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이미 지난 세 시즌 동안 승리보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중점에 두고 시즌 운영을 해봤다. 2024시즌엔 시즌 막판 외국인 타자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대체 외국인을 영입하지 않고 국내 선수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험치를 먹인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생각한 것에 비해 더뎠다. 이기는 경험이 아니라 지는 경험을,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 경험만 거듭한 결과가 오히려 성장에 방해됐다는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키움은 올 시즌에는 안치홍, 서건창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이기는 경기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운영했다. 실제 팀 성적은 대놓고 리빌딩을 진행한 지난 3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기조를 바꿀 뜻은 없어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도 라울 알칸타라, 안우진, 하영민의 에이스 트리오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다음 2주간은 주 3경기만 편성된 스케쥴이라 선발 3명으로도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는 계산. 이 기간에는 선발 요원 박준현도 잠시 불펜으로 돌려서 활용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엔 4선발 전준표에 박준현까지 다시 선발로 돌려서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게 키움의 구상이다.

타선에서도 외국인 타자 2인과 함께 베테랑 선수들이 계속 선발로 나온다. 이날도 키움은 서건창(2)-추재현(중)-맷 데이비슨(1)-케스턴 히우라(지)-박찬혁(우)-이형종(좌)-김건희(포)-여동욱(3)-권혁빈(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여동욱, 권혁빈 등 신인급도 있지만 기존 주전들 비중이 높은 타순이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려는 의지를 드러낸 키움이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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