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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마이크 셜리(사진=MLB.com)[더게이트]
신인드래프트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스카우트 최고 책임자가 재계약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옷을 벗었다. 사임 배경을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성희롱과 인종차별적 막말이 이유였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크 셜리 아마추어 스카우트 디렉터가 폭언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를 받던 중 사임했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앞서 지난 12일 셜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셜리는 동료를 향해, 혹은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결정타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에어리어 코드 게임스'였다. 당시 현장에서 나온 셜리의 부적절한 언행에 관한 익명 제보가 구단에 접수됐고, 화이트삭스는 즉각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에어리어 코드 게임스는 매년 8월 초 열리는 고교 유망주 쇼케이스다. 각 지역 스카우트가 꾸린 8개 팀에서 고교 선수 약 200명이 참가하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스카우트 디렉터와 프런트 관계자, 에이전트가 총집결하는 자리다.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무대에서 추악한 막말 논란이 불거진 셈이다. 구단 인사팀은 아마추어 스카우트 부서 직원들을 차례로 면담하며 현장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이 아니었던 논란, 이번엔 성희롱까지 추가요셜리가 내부 비위 문제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한 복수의 관계자는 셜리가 과거에도 최소 한 차례 내부 조사를 거쳤다고 귀띔했다. 2022년엔 셜리가 소수 인종 스카우트를 부당하게 대한다는 전직 직원의 익명 제보가 MLB 사무국에 접수되기도 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채용 과정이나 다문화 인력을 대하는 면에서 편향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징계 처리된 바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부서 내부 익명 설문조사에서도 셜리는 좋지 않은 평판을 들었다. 디 애슬레틱은 "소수 인종 스카우트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셜리 체제에서 승진 기회가 불공정했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과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저속한 성희롱 발언 의혹도 추가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56세인 셜리는 오랜 세월 화이트삭스 한 팀에서 일한 베테랑 스카우트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다른 스카우트들의 보고서를 최종 재검증하는 크로스체커를 거쳤고, 부디렉터를 거쳐 2019년 9월 아마추어 스카우트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당시엔 크리스 게츠 현 단장을 화이트삭스 선수로 직접 지명하고 계약까지 체결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디 애슬레틱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게츠 단장과 구단은 답변을 거부했다.
셜리는 디렉터 재임 기간 개럿 크로셰(2020년), 콜슨 몽고메리(2021년), 헤이건 스미스(2024년), 케일럽 보니머(2024년) 등 대형 선수들을 지명했고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로크 촐라오스키를 호명했다. 사임 직전에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파문으로 야구계를 영원히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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