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보고 따라하던 한국야구, 이제 NPB가 보고 배운다...요미우리 자이언츠 KBO 방문
요미우리 관계자들과 KBO 허구연 총재, 박근찬 사무총장(사진=KBO)요미우리 관계자들과 KBO 허구연 총재, 박근찬 사무총장(사진=KBO)

[더게이트]

과거 일본프로야구를 보고 배우던 한국 야구가 이제는 일본 명문 구단들이 찾아와 흥행 비결을 배우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관계자들이 KBO를 직접 찾아 리그 운영과 마케팅 전략을 살폈다.

KBO는 15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팬사업부장과 모기업 요미우리 신문사의 머천다이징 사업부 및 야구사업부 관계자 등 3명이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본부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방문단은 허구연 KBO 총재와 면담하고 리그 실무진과 만나 마케팅 전략과 전반적인 리그 운영 방식을 확인했다. 요미우리 측은 한국 야구 시장의 흥행 요인과 팬 서비스 관련 기획, 상품화(머천다이징) 사업의 세부 현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닛폰햄 이어 요미우리까지...연이은 도곡동 방문요미우리 자이언츠의 KBO 방문(사진=KBO)요미우리 자이언츠의 KBO 방문(사진=KBO)

일본 프로야구 구단과 관계자들의 KBO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20일에는 닛폰햄 파이터즈의 구리야마 히데키 최고야구책임자(CBO)와 퍼시픽리그 마케팅 총괄 회사 PLM(Pacific League Marketing)의 나리타 겐타로 대표가 KBO를 찾았다.

구리야마 CBO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 출신이다. 당시 닛폰햄 관계자들은 KBO 심판위원회를 만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비디오 판독 센터를 견학했다. 로봇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별하는 ABS와 첨단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KBO가 선제적으로 안착시킨 점에 주목한 방문이었다.

PLM 관계자들은 당시 KBO의 소셜미디어 운영 전략과 20~30대 관중 유입 과정을 꼼꼼히 짚었다. 구리야마 CBO는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을 만나 대표팀 전력 강화와 유소년 육성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일본야구계가 한국야구를 방문해서 견학하는 광경은 격세지감이다. 과거 일본프로야구는 한국야구가 제도 운영과 기술을 보고 따라하는 롤모델이었다. 한국야구 규정과 규약 중에는 NPB 것을 그대로 보고 베낀 항목이 적지 않았고, 일본야구가 먼저 제도를 시행한 뒤에 한국야구가 뒤늦게 따라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제는 한국도 일본을 보고 배우지만 일본야구 역시 한국야구의 성공적인 비결을 배우려 한다. 요미우리와 닛폰햄 등 일본 주요 구단들은 세계 최초로 1군 리그에 도입된 ABS 제반 기술과 경기 운영 노하우, 젊은 팬층을 끌어모은 KBO의 팬 친화적 마케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O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닛폰햄 파이터즈, PLM 등 일본 프로야구 유관 기관들과 교류 창구를 열어두고 실무 협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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