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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시세] 9월 11일, 금보다 크게 내린 백금과 은

스포츠춘추
대표팀 에이스 곽빈(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고척]
"그때는 10점 만점에 5점이었던 것 같고요. 지금은 한 9점은 되는 것 같습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마다 당당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 곽빈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위풍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스의 무게를 피하지 않고 즐기겠다는 다짐과 지난 국제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곽빈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지금은 태극마크가 주는 책임감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 곽빈은 "저희 두산이 지금 정말 중요한 시기라 자리를 비우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고 아쉽기도 하다"면서도 "그래도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자리인 만큼 지금은 '팀 코리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답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대회가 끝나면 팀으로 복귀해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때는 5점, 지금은 9점" 커리어하이 토종 에이스
11승째를 거둔 곽빈(사진=두산)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7패, 186탈삼진, 평균자책 2.26을 남기며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과 탈삼진 부문에서 시즌 내내 선두를 지켰고, 투수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곽빈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 국제무대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곽빈은 "그동안 대표팀에 대여섯 번 승선했지만 선발로는 두 경기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류중일 감독님이 편지까지 주시며 에이스라고 격려해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지금은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올 시즌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와 현재 상태를 점수로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곽빈은 "당시 제 상태는 10점 만점에 5점이었고, 지금은 9점 정도는 된다고 본다"며 "이번에 확실히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구위도 올라왔고 불안감도 많이 덜어냈다"며 "유불리를 떠나 야구는 어차피 투수가 유리한 싸움이라는 생각 하나만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즐기는 쪽에 가깝다. 곽빈은 "요즘 가을 야구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등판하는 상상을 자주 해봤는데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를 보인 뒤 "잘 풀리면 좋겠지만 만약 결과가 안 좋더라도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수조 맏형의 당부 "마운드에서 절대 쫄지 마"
두산 곽빈(사진=두산)이번 대표팀에서 곽빈은 투수진 최고참을 맡았다. 이전 대회에선 쟁쟁한 선배들이 기댈 구석이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 모범을 보이고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곽빈은 "맏형이라는 위치가 솔직히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맏형의 무게감 때문에 쉽게 장난도 못 치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대표팀에는 두산 후배 최민석과 박준순도 함께 승선했다. 특히 최민석은 다승 공동 1위(14승), 평균자책 2위를 달리며 곽빈과 함께 두산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두 후배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는지 묻자 곽빈은 "짐을 많이 챙기지 말랬는데 많이 싸왔더라"는 말로 취재진을 웃긴 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처신을 잘해야 하고, 마운드에서 절대 쫄거나 기죽지 말고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안방마님 조형우, 김건희와는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다. 포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만큼, 볼배합도 곽빈이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 곽빈은 "내 주장을 먼저 얘기하고 후배 포수들의 의견도 들을 계획"이라며 "타석에서 내 공을 직접 상대해 본 친구들이다. 내 공을 어떻게 던졌을 때 더 좋았는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사용하는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 없이 인간 심판이 판정하는 환경은 어떨까. 곽빈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심판께 인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이어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좋은 표정을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심판을 굳이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말로 국제대회 유경험자다운 관록을 보였다.
타이완전 등판 유력..."왕옌청에게 2패, 중요할 때 이겨보겠다"
대표팀 단장과 인사를 나누는 곽빈(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곽빈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1선발이다. 대표팀의 성패를 가를 조별리그 첫 경기 타이완(대만)전과 결승전 모두 곽빈의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다. 곽빈은 "2023년부터 국제대회 때마다 '타이완전 선발은 곽빈'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막상 실제로는 한 번도 던지지 못했다"며 "이번이야말로 선발로 등판해 좋은 결과를 낼 기회"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 WBC 때 상대해 본 타이완은 타자들의 힘이 확실히 좋았다"면서 "정면으로 맞붙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친한 관계인 타이완 에이스 구린뤼이양과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곽빈은 "원래는 이번 대회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연락이 와서 '부상으로 못 나가게 됐다'고 하더라"면서 "빨리 낫기를 바란다. 시즌 끝난 뒤에 따로 만나기로 했다"로 전했다. 대신 한화 소속 왕옌청과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곽빈은 "올 시즌 선발 맞대결을 두세 번 했는데 2패로 밀렸다"며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 무대에서 이겨보겠다"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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