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키워놨더니 떠나겠다니' 맨유 15세 천재소년 가브리엘 이적 요청…레알·바르사 쟁탈전
JJ 가브리엘(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JJ 가브리엘(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애지중지 키운 15세 공격수가 팀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다. 6년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JJ 가브리엘이 구단에 등록 말소 신청서를 내며 이적 의사를 공식화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가브리엘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맨유는 등록 말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붙잡을 수 있을지는 자신들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도 상황을 파악하고 직접 설득에 나섰다.

사태의 핵심은 오는 10월 6일 16번째 생일을 맞는 가브리엘의 국적이다.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지만 홈스쿨링을 받아 정식 학생 선수도, 풀타임 프로도 아닌 가브리엘은 생일 당일 곧바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잉글랜드 선수는 만 18세가 넘어야 해외 이적이 가능하지만, EU 회원국과 이중국적이면 2년 이른 만 16세부터 이적할 수 있다. 가브리엘의 아버지 조 오케루일은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두 차례 뛰었고, 어머니는 키프로스계로 두 나라 모두 EU 회원국이다.

성인팀에 자리를 잡지 못한 점도 이적 결심을 굳힌 배경이다. 프리시즌 친선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가브리엘은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가 아닌 최전방으로 8분 교체 출전에 그쳤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새로 영입한 18세 타이난 톰슨에겐 레프트윙 자리에서 45분을 뛰게 했다.

좁아진 입지에 터져 나온 불만

가브리엘은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사바전에서도 25명 제한 'A리스트'엔 들지 못했고, 16세 이상만 등록 가능한 'B리스트'에도 나이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맨유가 이번 여름 토트넘의 톰슨과 리버풀의 16세 아이작 콘데 등 가브리엘과 같은 왼쪽 날개 자원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입지도 좁아졌다. 브라이턴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출전도 끝내 무산됐고, 구단 역대 최연소 성인팀 데뷔 기록 도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기량이 부족해서는 아니다. 가브리엘은 리 스포츠빌리지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유스리그 사바전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5대 0승리를 이끌었고, 경기장을 찾은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FA 유스컵에선 올드 트래퍼드 데뷔골을 터뜨리며 클럽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썼고 최근 34경기에서 3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월반을 거듭했다. 하지만 고대했던 실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가브리엘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10대 유망주를 싹쓸이 중이다. 후니 칼라파트 스카우트 총괄 체제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리크를 미성년 시절에 미리 입도선매한 뒤 만 18세가 되는 시점에 정식 입단시켰다. 최근 자국 유망주를 대거 처분해 이적 자금도 넉넉하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엔 2군 격인 카스티야가 유망주 영입에 500만 유로(약 84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가브리엘 영입전 역시 이런 유망주 사냥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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