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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한국야구 대표팀(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고척]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국을 하루 앞둔 류지현호 한국야구 대표팀이 일본 현지 날씨와 그라운드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도요하시 시민구장 모두 계속된 비로 그라운드 정돈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서다.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상무야구단과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현지에 매일 비가 와서 야구장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들었다"며 "그라운드 정리를 담당하는 쪽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아직 준비가 완전하게 안 돼 있어 변수라면 변수"라고 밝혔다. 이어 "첫 경기일인 21일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날씨가 어떻게 바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본 현지 예보에 따르면 대회가 열리는 나고야 지역에는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약한 비가 내린 뒤 18일 잠시 개었다가 19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예보되어 있고 20일에도 오전 중 소나기가 오가며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개막전인 21일엔 오전 중에 강수확률이 높고 오후부터는 흐린 날씨로 바뀔 예정이다. 저녁 6시 30분으로 예정된 경기 시간대에는 비가 그칠 가능성이 있지만 그라운드 정비가 그 이전까지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23일 태국전 무렵에도 비와 뇌우가 예보되어 있어 대회 기간 내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고야 지역은 아시안게임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8일에도 시간당 10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주민 3500여 명이 대피했다. 선수단 임시 숙소 인근도 침수 위험으로 한때 고지대로 대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려가 커지자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일부 건물 누수 외에 경기장 시설은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아 대회 정상 개최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KBO, 직원 하루 먼저 현지 급파대표팀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류 감독은 "원래 계획보다 하루 앞서 대회 출입증을 가진 KBO 직원이 오늘 출발한다"며 "현지로 먼저 건너가 그라운드 사정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현지 구장 두 곳(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도요하시 시민구장)은 내야 전체가 흙으로 조성되어 국내 잔디 구장과 차이가 크다. 수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류 감독은 "대표팀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들이 내야를 지키고 있다"며 "과거 오키나와 등지에서 비슷한 훈련을 해본 적이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로 인해 그라운드 흙 상태가 엉망이 될 가능성은 대비해야 한다. 류 감독은 "그라운드 사정이 정상적이지 않아 첫 바운드 처리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이 상황에 맞춰 적응해 나갈 것"이라며 "내야진에 경험 많은 베테랑과 25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날 국군체육부대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21일부터 타이완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대회 5연패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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