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 국제대회 데뷔! 2027 프리미어12, ABS 판독 도입한다...한국야구 대표팀에 희소식
국제대회에 ABS가 등장한다(사진=Bing AI)국제대회에 ABS가 등장한다(사진=Bing AI)

[더게이트]

국제야구 무대에도 마침내 '로봇 심판'이 뜬다. 인간 심판 대신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별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국제 대회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첫 적용 무대는 2027년 11월 열리는 제4회 프리미어12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대회 규정 문서 분석 결과 ABS 판독 제도를 프리미어12와 올림픽, 주요 종합대회 등 WBSC 최상위 대회에 시행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8년 미국 LA 올림픽과 그 예선 무대까지 로봇 심판이 등장하게 된다.

ABS 도입 분야의 선두주자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다. KBO는 2024시즌 세계 최초로 1군 전 경기에 ABS를 도입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마이너리그 검증을 거쳐 2026시즌부터 투구 판정에 선수가 판독을 요청하는 '챌린지'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일본 프로야구 NPB도 ABS 도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제 대회는 여전히 인간 심판의 판정에 의존해 왔다. 2024년 프리미어12는 물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ABS는 가동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3월 열린 WBC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 경기에선 8회 후안 소토의 삼진과 9회 2사 3루에서 나온 헤랄도 페르도모의 경기 종료 삼진이 논란이 됐지만 번복은 없었고 미국의 결승 진출로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도 국제 대회 때마다 인간 심판 때문에 애를 먹었다. 타이완과 일본의 아시아 야구계에서 위세가 높다 보니 각종 대회 때마다 불리한 스트라이크존과 의아한 판정 때문에 분통을 터뜨리곤 했다. 특히 ABS 도입 이후로는 이미 리그에서 익숙해진 ABS존과 제각각인 인간 심판의 존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문제도 있었다. 국제대회에 ABS가 등장하면 이미 ABS에 익숙한 한국 입장에선 나쁠 것 없는 변화다.

타이베이돔 거쳐 도쿄돔으로…올림픽 티켓 전쟁타이베이돔(사진=WBSC 홈페이지)타이베이돔(사진=WBSC 홈페이지)

2027년 프리미어12는 몸집도 커진다. 참가국이 기존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어난다. 2025년 말 기준 WBSC 남자야구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네 자리는 신설 예선에서 가린다. 직행국은 일본, 타이완(대만), 미국, 한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네덜란드, 쿠바, 호주,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대회는 오프닝 라운드, 2라운드, 슈퍼라운드, 메달 라운드까지 4단계로 이어진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오프닝 라운드를 치르고 조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는 A·B조 진출 팀과 C·D조 진출 팀이 각각 한 조로 묶여 조별리그를 치른다. 2라운드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오르고, 3·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이번 대회에는 2028 LA 올림픽 본선 티켓도 걸려 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한 팀, 유럽·오세아니아 국가 중 최상위 한 팀이 올림픽 직행 티켓을 챙긴다. 한국이 최종 예선으로 밀려나지 않고 LA로 가려면 경쟁국인 일본과 타이완을 모두 제쳐야 한다. 프리미어12에서 티켓을 놓치면 아시아선수권을 거쳐 최종 예선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험로가 기다린다.

LA 올림픽 야구 출전국은 6개국이다. 개최국 미국이 자동 출전권을 얻었고, WBC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이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한 장은 2028년 3월 최종 예선에서 결정된다. 한국은 세계 랭킹 4위 자격으로 본선 직행권을 쥐었다. 조 편성과 오프닝 라운드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발표된 오프닝 라운드 개최지는 타이완이 들어간 A조의 타이베이돔뿐이다. 한국은 2024년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당시 이곳에서 타이완과 일본에 패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A조 오프닝 라운드는 2027년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2라운드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타이베이돔에서 치른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이 구장에서 정식 경기 10경기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톈무 야구장과 신좡 야구장은 연습경기용 보조 구장으로 쓰인다. 2라운드를 통과한 팀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를 펼치며, 메달 결정전은 11월 21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도쿄돔은 네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본선 남은 네 자리를 다투는 예선은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콜롬비아, 이탈리아, 독일이 격돌한다. 이어 11월 하순 중국 중산에서 중국, 체코, 영국, 니카라과가 맞붙어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 막차를 탄다. 타이완은 2028년 3월 예정된 LA 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 개최권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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