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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롯데가 지명한 박근서(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잠실]
부산고 하현승이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서울고 김지우(두산)와 경남고 이호민(KIA)이 뒤이어 이름이 불렸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고 예상됐던 메이저리거 출신 최지만은 호명되지 않았고, 10명 전원이 고교 선수가 지명받았다.
10개 구단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2025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1280명이 신청했고,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110명이 지명된다.
하현승-김지우-이호민, 상위 3순위 채웠다
전체 1번으로 지명받은 하현승(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1순위 키움 히어로즈는 모두의 예상대로 하현승(부산고)을 지명했다. 하현승은 195cm, 94kg의 좌투좌타로 투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투웨이 플레이어다. 최고 153km/h 속구와 슬라이더가 초고교급이란 평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15.2이닝 무실점 삼진 25개로 MVP를 차지했으며,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3억 5000만원) 제안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택했다.
2순위 두산 베어스는 김지우(서울고)를 지명했다. 김지우는 183cm, 87kg의 우투우타로 3루수와 투수를 겸하는 선수다. 투수로 최고 153km/h 속구를 던지는 강견에 타구 속도가 160km/h대 후반까지 나오는 최고의 거포 기대주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170만 달러(약 24억 6500만원) 이상 제안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택했다.
3순위 KIA 타이거즈는 이호민(경남고)을 지명했다. 이호민은 184cm, 94kg의 우투우타 내야수로 이대호, 한동희,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경남고 거포 계보를 잇는 선수다. 최근 끝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한일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6경기에서 타율 0.429, 1홈런 7타점을 올려 주가를 끌어올렸다.
4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투수 박근서(서울디자인고)를 지명했다. 박근서는 188cm, 95kg의 좋은 신체조건으로 최고 150km/h 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다.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MVP를 차지했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명 직후 박근서의 아버지는 단상에서 “라밤바”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달궜고, 박근서는 “속구로 김도영 선배를 루킹삼진으로 잡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원을 지명한 KT(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5순위 KT 위즈는 연고지인 수원 유신고 좌완 이승원을 지명해 오랜 좌완투수 갈증을 풀었다. 이승원은 190cm의 장신 좌완으로 제구와 경기 운영이 강점인 완성형 선수다. 2학년인 지난해 6월 13일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올해 5월 하순 마운드에 복귀해 많은 경기에 나오진 못했지만, 부상 이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6순위 NC 다이노스는 예상을 깨고 외야수를 선택했다. 경남고의 5툴 외야수 박보승을 지명해 팀의 약점인 외야에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박보승은 경남고 주전 중견수 겸 주장으로 뛰어난 컨택 능력이 장점이다. 2학년이던 지난해 31경기 타율 0.425에 51안타로 고교야구 기록 전산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은 물론 청소년대표팀에서 보여준 중견수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는 장점이다.
7순위 삼성 라이온즈는 청소년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우완투수 김민훈을 지명했다. 김민훈은 187cm, 100kg의 우완 투수로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이 강점인 선수다. 최고 148km/h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청소년대표팀 일본전 호투로 드래프트를 앞두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최고구속은 150km를 밑도는 수준이나 프로 1군에서 빠르게 통할 선수라는 기대를 받는다.
8순위 SSG 랜더스는 좌완투수를 선택했다. 마산고의 좌완 에이스 이윤성을 지명해 팀의 약점인 좌완 불펜을 보강했다. 이윤성은 183cm, 93kg의 좌완 파이어볼러로 최고 152km/h 빠른볼과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선수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좋은 밸런스로 공을 편하게 던지고, 좌타자가 공략하기 어려운 각도에서 공을 던지는 게 장점이다.
9순위 한화 이글스는 설악고 우완투수 민주홍을 지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민주홍은 150km/h 안팎의 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무기로 41이닝 동안 70개의 삼진을 잡은 파워피처다. 신장이 183cm로 크지 않고 유급 이력이 있지만 강한 승부욕과 강심장이 프로에서 불펜투수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주홍은 설악고 선수로는 처음으로 1라운드 지명을 받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10순위 LG 트윈스는 우완 파워피처 윤예성(인창고)를 지명해 2년 연속 ‘스틸픽’에 성공했다. 윤예성은 191cm, 105kg의 체격에서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공식 경기 최고 구속 154km/h, 비공식 157km/h를 던지는 스피드가 강점으로 프로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치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기대주다.
1라운드에서는 10개 구단 가운데 4개 팀이 좌완투수를 선택해 ‘좌완 강세’ 경향을 보였다. 10명 전원이 고교 선수로 지명받은 가운데, 경남고는 2명의 1라운더를 배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울산 웨일즈 최지만은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고, 2라운드 5순위에 가서 KT 위즈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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