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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아델린 로드리게스(사진=MLB.com)[더게이트]
'똑딱이' 외국인 타자의 부상 이탈이 KIA 타이거즈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르겠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해럴드 카스트로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 자원으로 아델린 로드리게스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는 30일(한국 시간) SNS를 통해 "로드리게스가 KBO리그 KIA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메로는 로드리게스를 두고 "멕시코리그 티후아나에서 뛰며 여러 차례 메이저리그 진출에 근접했던 34세 베테랑 장타자에게 걸맞은 대우"라고 평가했다.
앞서 카스트로는 지난 25일 광주 롯데전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근육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는 최소 6주가 필요하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아델린 로드리게스(사진=MLB.com)
100만 달러 몸값 못한 카스트로, '마이너스 WAR'의 굴욕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를 들여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지난해 35홈런을 터뜨린 패트릭 위즈덤과 재계약하는 대신, 정반대 유형인 '컨택형' 타자를 선택했다. 위즈덤의 잦은 부상과 찬스에서의 아쉬움을 카스트로의 정교함으로 메우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카스트로는 23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에 머물렀다. 홈런이 많은 것도, 타율이 높은 것도 아닌 애매한 성적. 특히 볼넷 4개를 고르는 동안 삼진을 22개나 당하며 출루율이 0.280에 그쳤다. 출루와 장타 모두 실종되면서 생산력은 바닥을 쳤다.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WAR)가 -0.16승으로 '마이너스'였다는 점이 카스트로의 실제 가치를 보여준다.
대체자로 유력한 로드리게스는 카스트로보다는 위즈덤 쪽에 가까운 전형적인 거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마이너리그 통산 1219경기에서 타율 0.271, 215홈런, 840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문턱을 넘지는 못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이미 검증된 슬러거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59경기를 소화했고, 2022년에는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통산 타율은 0.202로 높지 않았지만, 그간 일본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활약을 생각하면 기대할 만한 여지가 있다.
최근 타격감도 절정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합쳐 134경기에서 타율 0.312, 42홈런, 125타점을 쓸어 담았다. 물론 멕시코리그가 타고투저 리그로 악명높긴 해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로드리게스는 1루와 3루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현재 KIA 1루는 확실한 주인이 없다. 박상준, 이호연, 김규성 등이 번갈아 나섰지만 대부분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공격력이 중요한 1루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로드리게스가 합류해 1루를 소화하면 팀 화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수비 운용에도 숨통이 트인다. '슈퍼스타' 김도영에게 휴식이 필요한 날 로드리게스를 3루로 기용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카스트로가 지키던 좌익수 자리는 최근 타격감과 기동력이 좋은 박재현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가 오히려 타선의 약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로드리게스의 합류에 타이거즈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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