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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합병 향해 한 발짝…12개 주와 합의 완료 [월드이슈M]

스포츠춘추
LG 윤예성(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잠실]
"윤예성이 우리까지 올 줄은 생각 못 했습니다." 백성진 LG 트윈스 스카우트팀장의 말이다. "제가 1라운드에서 뽑힐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윤예성 본인의 반응이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예상 밖이었던 지명이 이뤄졌다. 결과적으로는 운명적인 만남이자 최고의 궁합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LG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윤예성을 지명했다. 윤예성은 키 191cm, 몸무게 105kg의 '외국인 선수급' 체격에 올 시즌 고교 최고 구속인 공식 154km/h(비공식 157km/h)를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큰 각도의 슬라이더와 결정구 커브를 던지고, 100구를 넘겨도 150km/h대를 유지하는 스태미나가 독보적이다.
장점만큼 약점도 뚜렷하다. 하체를 쓰지 않고 상체 위주로 공을 던지고, 릴리스 포인트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다 보니 오히려 경기 운영이 꼬이는 경우도 잦다. 어린 나이에도 야구관이 뚜렷한 대신, 고집이 세서 코칭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여기에 8월 봉황대기와 9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다소 부진하며 한때 전체 3순위 후보에서 10번까지 순위가 밀렸다.
'제구 잡는 법 아는' LG 트윈스, 윤예성과 최고의 만남
LG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윤예성(사진=LG)지명 후 만난 윤예성은 우선 "1라운드에서 뽑힐 줄 몰랐다"면서 LG 지명에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에서의 부진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주자가 있고 팀이 이기고 있는데 먼저 점수를 줘버리면 안 된다는 긴장감 때문에 힘이 들어갔다.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고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전을 치르고 나서 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프로에 가기 전에 이 부족함을 보완하면 1군에 빨리 콜업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계속 그 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성진 팀장도 이 지점을 지적했다. 백 팀장은 "청소년대표팀에서 부진했던 점이 순번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2009년생인 윤예성은 동기들보다 한 살 어린 열일곱 살이다. 큰 무대에서의 부진은 긴장 탓일 수 있다. 아직 어린 선수를 한 경기만으로 기량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윤예성의 장점과 약점은 LG행이 최고의 기회인 이유이기도 하다. LG는 그간 빠른 공에 비해 제구가 약점인 원석들을 1군 주력으로 키워 낸 성과가 있는 팀이다. 최고 155km/h 사이드암 우강훈은 투구 폼을 수정하고 2군에서 반복 훈련으로 필승조로 키워냈다. 토미존 수술 이력과 불안한 제구에도 최고 156km/h 강속구를 보고 1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영우는, 부담 없는 상황에 등판시키면서 서서히 키워 국가대표로 만들었다. 지난해 6라운드에서 뽑은 박시원도 단점보다 장점에 주목해 지명한 뒤 1군 선발투수로 육성하고 있다.
"임찬규 선배의 낭만과 멘탈 배우고 싶다"
LG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윤예성(사진=LG)윤예성도 이런 전례를 모르지 않는다. "LG가 강속구 투수들을 데려다가 성공시킨 경우가 많다"는 기자의 말에 윤예성은 "저를 뽑은 것도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 가장 큰 문제인 제구만 잡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 같다"며 "잘 던진다 쳐도 기복이 크니까, 그 기복을 최대한 줄이는 게 첫 번째 보완점"이라고 말했다. 강속구 투수가 팀을 잘못 만나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LG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알고 있는 팀이다. 윤예성은 "저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배로는 자신과 정반대 유형인 임찬규를 꼽았다. 윤예성은 "위기 상황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점, 생각이 많지 않고 '낭만'을 던지는 걸 배우고 싶다"고 했다. 낭만을 던진다는 건 무슨 뜻일까. 그는 "어디에도 끌려가지 않고 자신을 믿고 던질 수 있는 그런 멘탈을 배우고 싶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LG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팀의 위기 상황에서, 팬들이 LG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재능이 제대로만 터지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자질을 지녔다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다 부상 우려로 8순위에서 LG에 지명된 양우진은 올해 6월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153km/h를 던진 뒤 7월 1군 데뷔까지 이뤄냈다. LG는 윤예성에게도 같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결코 근거 없는 희망회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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