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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하현승(사진=키움)[더게이트=고척]
"전체 1번 지명을 축하한다. 키움 히어로즈에 온 것을 환영한다." 아마추어 시절 투타겸업 만능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도류 선배'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체 1순위 특급 신인 하현승의 지명을 환영했다.
키움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하현승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정현우(2025 드래프트), 박준현(2026 드래프트)에 이어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키움은 "2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는 최고의 투타겸업 유망주에게 키움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2008년생 하현승은 194cm, 94kg의 좌투좌타로 탁월한 체격 조건과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높은 탈삼진 능력을 자랑한다. 타자로도 컨택 능력은 물론 홈런 파워에 빠른 발까지 겸비한 파워히터다. 이달 초 타이완(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3경기 동안 15.2이닝을 던져 무실점, 삼진 25개를 솎아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괴력투를 펼쳐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하현승(사진=키움)22일 고척 홈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하현승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팀을 떠나 전체 1번으로 지명받은 점에 대해서 일단 축하하고, 히어로즈에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하현승의 청소년대표팀에서 피칭을 영상으로 확인했다는 설 감독은 "역시 최고의 피칭을 하더라.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변화구 완성도도 좋아서 장점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키움은 지명 당시 하현승을 투수 겸 타자로 소개하며 프로에서 투타겸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본인도 구단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투타겸업 의사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설 감독은 "시즌 끝나고 나서 프런트, 코치진과 상의해서 방향성을 잡아갈 생각"이라며 "본인도 조금 욕심이 있는 것 같더라. 그걸 감안해서 함께 상의해 방향성을 잡는 걸로 하겠다"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신일고 시절 아마야구 정상급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중앙대 진학 후에도 투수와 외야수를 오간 경험이 있는 투타겸업 선배다. 투타겸업이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설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설 감독은 "두 가지 다 하려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성공 사례가 있지 않나. 오타니 쇼헤이라는 케이스도 있었고, 심재학 KIA 단장님도 LG 시절에 투타를 해봤다"면서 "선수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깨워주는 게 구단의 역할이고, 본인도 원한다면 (둘을) 같이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현승의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을 본 많은 팬들은 당장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아서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설 감독은 "그렇게 많이들 이야기하시지만, 우선 신중하게 상의를 해봐야 한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그때 결정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현승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는 "어떻게 보면 KBO리그 최고의 투수들도 자신이 갖고 있는 볼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현승 선수한테 마운드에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볼을 믿고 조금 강하게 던져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두산전 추재현(좌)-맷 데이비슨(1)-케스턴 히우라(지)-박찬혁(우)-임병욱(중)-김동헌(포)-여동욱(3)-염승원(2)-권혁빈(유)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전준표가 등판해 웨스 벤자민과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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