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우선, 시즌 뒤 프런트 돌아간다"더니 석 달 만에 말바꾸고 뉴욕 메츠 정식 감독 부임...왜?
앤디 그린 감독(사진=MLB.com)앤디 그린 감독(사진=MLB.com)

[더게이트]

"선수들이 내 열정에 다시 불을 지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프런트로 돌아가겠다던 말을 석 달 만에 뒤집었다. 뉴욕 메츠 앤디 그린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구단 역사상 26번째 사령탑이다.

뉴욕 메츠는 23일(한국시간) 그린 대행과 2029시즌까지 팀을 이끄는 3년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나온 결정으로,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단 6경기만 남겨둔 시점이다.

메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쏟아부은 구단이다. 하지만 후안 소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 간판선수들의 줄부상과 집단 부진이 겹치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초반 성적이 34승 47패까지 곤두박질치자 구단은 6월 26일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을 경질하고, 선수 육성 부사장을 맡고 있던 그린을 임시 대행 자리에 앉혔다.

당초 그린 대행은 시즌 종료 후 프런트 복귀를 못 박았다. 테네시주에 사는 가족과 고교 졸업반인 쌍둥이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구단 수뇌부도 그린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화답했으나, 한편으론 망가진 팀을 빠르게 수습하는 그린 대행이 정식 감독을 맡아주길 바라는 기류가 존재했다.

그린 대행 체제에서 메츠는 22일까지 37승 38패로 승률 5할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축 선수 8명을 내보내는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단행하고 거둔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다. 베테랑 선수들도 그린 대행의 정식 선임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러운 소통 능력과 신뢰감, 안정적인 언론 대응 능력도 '정식 감독감'이라는 평가를 받은 비결이다. 여기에 육성 총괄 시절부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젊은 유망주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우완 투수 놀란 맥클레인과 외야수 카슨 벤지는 나란히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상위 4위권 진입을 바라보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뛰어난 리더십과 친화력...감독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앤디 그린 감독대행(사진=MLB.com)앤디 그린 감독대행(사진=MLB.com)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그린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신예·베테랑을 하나로 묶는 탁월한 친화력을 보여줬다"며 "그야말로 감독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구단주인 스티브코헨 역시 "그린 감독은 클럽하우스에 규율과 책임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힘을 보탰다.

그린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을 맡아 통산 274승 366패를 기록한 바 있다. 시카고 컵스 벤치코치를 거쳐 2023년 11월 메츠에 둥지를 튼 뒤 5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정식 감독 자리를 꿰찼다.

그린 감독은 텍사스 원정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수록 내 열정과 경험이 가장 큰 힘을 낼 곳은 더그아웃이라는 사실이 뚜렷해졌다"며 "지난 석 달 동안 발전이 있었고, 아직 우리가 해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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