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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박건우(사진=NC)[더게이트=수원]
눈앞에 다가온 것 같았던 가을야구가 다시 저만치 멀어진 가운데, 주전 베테랑 타자들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8연패 수렁에 빠진 NC 다이노스가 박건우, 이우성 없이 선두 KT 위즈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NC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맞붙는다.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NC는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잔여 경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단 15경기다. 5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일정에서 전승에 가까운 기적을 만들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여기에 부상 악재가 겹쳤다. 팀 타선을 지탱하던 중심 타자 박건우와 이우성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동시에 전력에서 빠졌다. NC는 이날 경기에 앞서 외야수 박건우, 외야수 이우성, 투수 김진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고준휘, 외야수 한재환, 투수 최성영을 등록했다.
박건우 내전근 손상…2주 재활 돌입
박건우(사진=NC)특히 베테랑 박건우의 이탈이 뼈아프다. 박건우는 전날 삼성전 6회초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하다가 허벅지 안쪽 근육(내전근)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1도(Grade 1)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2주가량 걸릴 예정이다. 박건우는 곧바로 재활군에 합류해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다.
올 시즌 박건우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20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어왔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이미지를 깨고, 2023년 이후 처음으로 13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멈춰 서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이호준 감독은 "박건우는 내전근 부상으로 빠졌고, 이우성은 컨디션과 멘탈 회복이 더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투수 김진호의 말소를 두고는 "지난해와 올해 많은 이닝을 던진 여파로 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지쳐 있어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건우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는 박건우가 풀시즌 소화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몸 상태와 상관없이 무조건 경기에 나가려 했다. 비시즌부터 놀랄 정도로 몸을 만들어 왔고, 식단과 수면까지 철저히 챙겼다. 풀타임 출전을 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기에 본인도 아쉬워하고 있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은 살아있다. 이 감독은 "어제 바로 전화가 왔다. 빨리 치료받고 준비해서 정규시즌 마지막에는 꼭 뛰겠다고 하더라"면서 "물론 본인 의지만으로 복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상태를 점검해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염 깎은 이호준 감독 "가진 전력으로 총력전"
이호준 감독(사진=NC)주포들이 대거 이탈한 NC는 라인업을 대폭 손질했다. 천재환(우익수)-오태양(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블레인 크림(1루수)-김휘집(유격수)-권희동(좌익수)-김형준(포수)-한재환(2루수)-신재인(3루수) 순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박민우는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지만 본인이 출전 의지를 보여 라인업에 올렸다.
이 감독은 "주전들이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다. 코치진에서 '오늘은 컨디션 좋고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 위주로 기동력을 살려서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가 나왔고, 그래서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타순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는 사령탑의 겉모습에서도 드러났다. 이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깨끗하게 밀고 더그아웃에 나타났다. 이 감독은 "이것저것 다 해보는데 참 풀리지 않는다.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오늘은 기필코 연패를 끊는다'는 마음을 먹지만 패배가 이어지니 힘겨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가용한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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