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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미국의 역전 우승(사진=PGA 투어 SNS)[더게이트]
김주형과 임성재가 나란히 승리를 올렸지만 인터내셔널팀의 28년 우승 한을 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단체전에서 3점 차 열세에 몰렸던 미국이 일대일 싱글 매치에서만 9.5점을 쓸어 담는 뒤집기 쇼를 펼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미국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12개 싱글 매치에서 9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대 13으로 인터내셔널팀을 꺾은 미국은 대회 11연승을 달렸다. 1998년 호주 대회 패배 이후 이어진 무패 행진도 그대로 지켜냈다.
한국 선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김주형은 윈덤 클라크를 꺾었고, 임성재도 샘 번스를 제압하며 승점 1점씩을 챙겼다. 제프 오길비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순위가 낮은 선수들을 초반에 내보내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후반에 배치하는 전략을 폈다. 김주형과 임성재의 승리로 인터내셔널팀은 남은 6개 매치에서 승점 3점만 보태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시우 덜미 잡은 21세 루키…美 베테랑들 맹폭
미국의 역전 우승(사진=PGA 투어 SNS)지난 7월 프로로 전향한 미국의 21세 신예 잭슨 코이븐이 흐름을 바꿨다. 대회 내내 인터내셔널팀 최고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시우가 코이븐을 상대로 10번 홀까지 2홀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코이븐이 3개 홀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18번 홀에서 310야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코이븐은 두 번째 샷을 홀 2.4m(8피트)에 붙였고, 김시우는 모자를 벗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미국의 베테랑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패트릭 캔틀레이는 16번 홀(파3)에서 18m(6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애덤 스콧을 무너뜨렸다. 콜린 모리카와는 18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마쓰야마 히데키를 꺾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선수는 단장 추천으로 팀에 승선했던 제이컵 브리지먼이었다. 브리지먼은 이민우에게 3개 홀을 남기고 1홀 차로 뒤지다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18번 홀에서 90cm(3피트) 파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미국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5.5점을 넘어 16점째를 채웠다.
대회 마지막 날 역전승을 거둔 브랜트 스네데커 미국 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부성 멘트를 날렸다. 스네데커 단장은 "모든 선수가 서로를 위해, 조국을 위해 싸웠다"면서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치고 싶다. 대통령은 내게 '오늘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겠다. 당신들에게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나는 '우리가 해낸다면 모든 공은 대통령 몫'이라고 답했다. 감사하다, 대통령님"이라고 말했다.
대회 명예의장을 맡은 트럼프는 이날 첫 티타임 30분 전 1번 홀 티잉 구역에 나와 47초 동안 짧은 연설을 남겼다. 트럼프는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잘나가고 있다.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방탄유리가 설치된 전용 관람석에 숨어 경기를 지켜봤다. 트럼프는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까지 자리를 지키며 양 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우승은 1998년 호주 로열 멜버른 대회다.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무승부를 포함해 20년 넘게 미국을 넘지 못한 인터내셔널팀은 2028년 호주 킹스턴 히스에서 다시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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