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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도스 산토스(사진=LAFC 공식 SNS)[더게이트]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라는 정상급 공격진을 갖고도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했다. 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내보냈다. 지휘봉을 잡은 지 채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한 불명예 퇴진이다.
LAFC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도스 산토스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빠르게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를 밟는 동시에 조만간 팀을 이끌 임시 감독 체제 계획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상황 전개다. LAFC는 올 시즌 개막 직후 공식전 11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7만 5673명이 몰린 리그 개막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 기간 27골을 넣으면서 단 3골만 내줬다. 당장이라도 우승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때의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LAFC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에서 멕시코의 톨루카에 무릎을 꿇으며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11승 8무 9패(승점 41)로 서부 콘퍼런스 6위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는 1승 5무 4패에 그치며 패배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무딘 전술, 팬들의 야유…댈러스전이 가른 운명
환호하는 손흥민(사진=LAFC SNS)손흥민 기용법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6골에 머물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정체된 전술을 고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은 "변화 없는 전술과 선수 교체에 홈팬들마저 야유를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FC댈러스 원정에서 당한 0대 1 패배로 결국 산토스 감독의 목이 달아났다. 물론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손흥민과 부앙가 등 주축 여섯 명이 빠진 경기라 변명의 여지가 있었지만, 구단 수뇌부는 더 이상 반등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결단했다. 존 소링턴 LAFC 축구 운영 부문 사장은 "산토스 감독은 수년간 구단에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며 예의를 차렸다.
LAFC의 정규리그 잔여 일정은 여섯 경기다. LAFC는 오는 10월 11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전부터 임시 사령탑 체제로 가을 축구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축구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이 팀에 돌아가면, 그때는 산토스가 아닌 다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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