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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프로젝트 영서 '깜찍 윙크' [TF사진관]

스포츠춘추
김도영(사진=대한체육회)[더게이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김도영은 27일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이 끝난 뒤 개인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대회 내내 이어진 타격 부진에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김도영은 한 방이 가장 절실했던 8회 결승타로 마음의 짐을 털어냈다. 부상을 딛고 어렵게 합류한 대표팀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야구 인생의 탄탄대로를 스스로 개척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3대 1로 꺾었다. 이틀 전 슈퍼라운드에서 당한 0대 5 완패를 설욕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 가운데 김도영을 포함한 16명이 예술체육요원 편입을 통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약속의 순간'은 1대 1로 맞선 8회초에 찾아왔다. 한국은 경기 내내 1대 0으로 앞서다 7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삼성)의 2루타와 희생번트, 김주원(NC)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준재(SSG)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히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경기 내내 찬스를 놓친 숱한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 위기에서 슈퍼스타는 자신이 왜 슈퍼스타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2사 1, 3루에서 2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3루 방면으로 날린 강습 타구. 타구가 3루수를 맞고 흘러나가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대 1, 한국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뒤이어 문보경(LG)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는 3대 1이 됐고, 경기는 이 스코어 그대로 끝났다. 김도영은 결승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코뼈 골절에 부진까지, 험난했던 여정
김도영(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까지 김도영의 여정은 오디세우스가 울고 갈 만큼 험난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둔 9일 소속팀 KIA 경기에서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 게 고난의 시작이었다. 코뼈 부상의 성격상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기적적으로 부상이 치명적인 부위를 비껴갔고 김도영은 대표팀 훈련에 예정대로 합류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면 대표팀도 대표팀이지만, 김도영 본인의 병역 혜택과 조기 국외 진출 계획이 모두 꼬일 위기였다.
합류 뒤에는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24타수 6안타, 타율 0.250에 홈런 없이 4타점 5득점에 그쳤다. 팀이 패한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는 안타 하나 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메달 색깔이 걸린 결승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승타를 터뜨리며 그간의 마음고생과 비판을 한 번에 씻어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김도영의 활약은 압도적이다. 대표팀 차출 전까지 123경기 타율 0.310,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OPS 1.053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40홈런에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대신 개인 첫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2주간 리그를 비웠지만 홈런 40개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 활약에 따라 홈런왕은 물론 정규시즌 MVP도 노려볼 수 있다.
미국 구단들의 최우선 영입 대상
코 보호대를 차고 나타난 김도영(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김도영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앞서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스타 선수들은 하나같이 국제대회에서 병역을 해결하고 일찌감치 빅리그로 향했다. 김도영도 같은 코스를 따라 2028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이 유력하다.
미국 구단들 사이에서 김도영은 이미 영입 1순위 대상이다. 복수 구단이 빅리그 진출 후보로 거론되는 김도영, 곽빈, 김주원, 안우진 가운데 김도영을 최우선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우트들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물론 KIA의 수도권 원정 경기 때도 좌석을 가득 채운다. 일각에선 김도영이 이정후가 맺었던 6년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원) 계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야수인 이정후와 김도영은 수비 가치가 높은 내야수로, 3루수는 물론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홈런이나 도루보다는 컨택이 주무기인 이정후와 달리, 김도영은 40홈런을 넘기는 장타력에 마음만 먹으면 40도루도 가능한 선수다. 포스팅은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우선권을 얻는 방식이어서,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하면 시장가를 크게 뛰어넘는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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