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 역전 3점포' 애틀랜타, 필리스에 기선 제압…김하성은 2타수 2삼진 침묵
오스틴 라일리(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오스틴 라일리(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더게이트]

정규시즌 내내 홈런을 단 두 개만 내줬던 올스타 마무리 투수가 가을 잔치에서 고개를 숙였다. 오스틴 라일리의 역전 3점 홈런 한 방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승전고를 울렸다. 불펜 불안에 발목이 잡힌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가을야구 첫판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애틀랜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5대 3으로 제압했다. 8회 터진 라일리의 결정적인 홈런으로 1차전을 챙긴 애틀랜타는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승부는 8회말 2사에 갈렸다. 2대 3으로 끌려가던 애틀랜타는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안타와 아지 알비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라일리는 상대 마무리 투수 조안 두란의 시속 99.9마일(약 160.7km/h)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란은 올 시즌 61경기에 등판해 피홈런이 2개에 불과했던 정상급 마무리다. 돈 매팅리 필라델피아 감독대행은 7회 1사부터 두란을 조기에 투입해 3이닝 세이브를 노리는 강수를 뒀다. 두란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진 건 단 한 번뿐이기에 모험수의 성격이 다분했다.

두란은 7회를 깔끔하게 막았지만 8회 2사 후 제구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필라델피아는 9월 팀 불펜 평균자책이 5.7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는데,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고질적인 불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1차전에서 7회 이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한 필라델피아다.

100마일 던진 37세 세일...김하성은 무안타오스틴 라일리의 홈런에 기뻐하는 선수들(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오스틴 라일리의 홈런에 기뻐하는 선수들(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애틀랜타의 37세 베테랑 좌완 크리스 세일은 1회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시속 100마일(약 160.9km/h) 속구를 던져 감탄을 자아냈다.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100마일 공을 던진 37세 이상 투수는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세일이 역대 두 번째다.

세일은 7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내용을 남겼다. 어깨 염증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필라델피아 좌완 헤수스 루사르도는 오랜만의 등판에도 5이닝 동안 공 77개를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가 뽑았다. 1회초 알렉 봄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앞서갔다. 애틀랜타는 6회말 알비스의 1타점 3루타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으나, 필라델피아가 7회초 J.T. 리얼무토의 2타점 3루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승부는 8회말 라일리의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딜런 리가 승리투수(1승)가 됐고, 9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2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뒤 교체됐다.김하성은 2회말 2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았으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초까지 유격수 수비를 소화한 김하성은 팀이 2대 3으로 뒤진 7회말 타석을 앞두고 대타 도미닉 스미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1차전을 챙긴 애틀랜타는 199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2022년, 202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에 당했던 가을야구 맞대결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양 팀의 2차전은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애틀랜타는 우완 타일러 말리(7승 10패 평균자책 3.99), 필라델피아는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18승 7패 평균자책 2.91)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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