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파드리스는 가을야구 가는데...'5년 연속 PS 탈락' 이정후 소속팀 사장 "감독 교체 없다"
버스터 포지 사장(사진=MLB.com)버스터 포지 사장(사진=MLB.com)

[더게이트]

"당장 내년에 가을야구 경쟁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답은 '그렇다'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사장, 단장, 감독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운영부문 사장과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비텔로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 동반 참석했다. 65승 97패로 끝난 처참한 시즌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내년 시즌 도약을 호언장담했다. 시즌 내내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전했다.

포지 사장은 "올시즌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고무되기도 했지만, 최종 승패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겠다"며 "우리는 아직 높은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은 불펜 난조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더 꽂아넣고, 타자는 볼넷을 더 골라내야 한다는 기초적인 과제도 함께 강조했다.

'산탄총 맞은 기분' 비텔로 안고 가되, 코치진은 개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4년 동안 해마다 감독이나 야구운영부문 수장을 갈아치웠다. 잦은 교체 속에서 포지 사장이 직접 선택한 파격 카드는 프로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대학야구 사령탑 출신의 바이텔로 감독이었다. 프로 경험이 없는 감독이다보니 성적 부진과 함께 말 한 마디만 해도 온갖 논란과 '억지 비판'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포지 사장은 바이텔로 감독의 교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이텔로 감독의 직업의식을 일 년 내내 지켜봤고, 리더십을 여전히 믿는다"며 "대학 감독에서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넘어오는 적응기를 거치는 중"이라고 힘을 실었다.

다만 코칭스태프에는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장과 감독이 공히 '스트라이크 던지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팀의 투수코치 4명 중 일부가 짐을 쌀 가능성이 크다. 바이텔로 감독은 영화 '터미네이터 2'의 장면을 언급하며 "산탄총을 열대여섯 번 맞은 기분이었지만 이 또한 야구다. 야구는 아름답지만 지독하게 골치 아픈 일"이라고 우당탕탕 첫 시즌을 돌아봤다.

그라운드 밖에서 터진 대형 악재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는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던 지난 7월 새벽, 전동 스쿠터를 타다 소방차와 충돌해 부상이 악화됐고, 구단은 베이더의 잔여 연봉 지급을 정지했다. 포지 사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와 대화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재로선 다음 시즌 계약 대상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2일 '프라이드 나이트' 경기 때 투수 세 명이 모자에 성경 구절을 적어 넣어 불거진 논란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포지 사장은 "그런 상황은 늘 배움의 기회가 된다"며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었는지 돌아보고, 배워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매체 '크로니컬'의 수전 슬러서 기자는 이 발언을 두고 "여전히 모호했다"면서 포지가 문제의 핵심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2021년 107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 사이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매년 가을야구에 나가고 있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인 포지 사장은 "구단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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