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좋았어!" 3.1이닝 무실점 눈부신 역투...NC 좌완 최성영, 6일 LG전 선발등판 기회 잡았다 [잠실 현장]
최성영(사진=NC)최성영(사진=NC)

[더게이트=잠실]

"어제 잘 던졌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불현듯 누군가를 향해 칭찬 한마디를 건넸다. 이 감독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좌완 투수 최성영이 서 있었다.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 앞에 서 있던 최성영은 갑작스러운 사령탑의 칭찬에 멋쩍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최성영은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2대 5로 뒤진 3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정수빈을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끈 최성영은 이후 6회까지 3.1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4회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고,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에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3.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55개였다.

비록 NC는 이날 2대 5 패배로 가을야구 탈락까지 단 1패만 남겨둔 벼랑 끝에 몰렸지만, 선발 이재학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한 상황에서 올라온 최성영의 역투는 지친 NC 마운드에 단비와도 같았다. 충분히 이호준 감독이 따로 칭찬을 건넬 만 했다.

'468일 만의 선발' 최성영, 6일 LG전 출격

설악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최성영은 프로 11년 차를 맞은 베테랑 좌완이다. 좌완이라는 이점과 힘 있는 속구를 앞세워 데뷔 첫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초반에는 젊은 투수들의 약진 속에 주로 퓨처스(2군)에 머물렀지만, 6월부터 1군에 합류했고 9월 들어 다시 1군 기회를 잡고 있다.

주어진 기회에서 제 몫을 해낸 최성영에겐 남은 시즌 선발 등판 기회도 주어졌다. 이호준 감독은 "최성영이 (다음 주)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원래 이재학의 등판 순서였지만, 전날 보여준 호투가 사령탑의 마음을 움직인 걸로 풀이된다. 최성영의 마지막 1군 선발 등판은 지난해 6월 26일 두산전이었다. 6일에 등판하면 467일 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선발 투수로 서게 된다.

이 감독은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도 함께 전했다. 29일 선발 예정이던 라일리 톰슨의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전체 로테이션 일정이 뒤로 밀린 상황이다. 이 감독은 "자연스럽게 6선발 체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10월 1일 두산전에는 송명기가 나서고, 구창모는 3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어 4일 SSG전은 토다 나츠키, 5일은 마이크 클레빈저 순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LG전에는 최성영이 선발로 낙점됐다. 7일에는 다시 라일리가 나오고 9일 송명기, 10일 구창모가 차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책임지는 순서가 될 전망이다.

NC의 가을야구 희망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이날 두산전을 잡고 다음 날 경기까지 챙기면 실낱같은 가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NC는 에이스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선발 타순은 김주원(유격수)-천재환(우익수)-블레인 크림(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권희동(좌익수)-한재환(1루수)-김한별(2루수)-오태양(중견수) 순이다. 박민우는 상대 좌완 선발 잭로그와 상성을 고려해 벤치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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