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끌어올려야 산다" 신영철 감독의 특명…OK 읏맨, 日서 '정밀 배구' 이식
OK 읏맨 배구단은 9월 28일 일본 히로시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일본 SV리그 히로시마 썬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은 신영철 감독(사진=OK 읏맨 배구단)OK 읏맨 배구단은 9월 28일 일본 히로시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일본 SV리그 히로시마 썬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은 신영철 감독(사진=OK 읏맨 배구단)

[더게이트]

"짧은 기간이지만 KOVO컵까지 2%라도 더 끌어올리려면 어떤 훈련이 더 필요한지 스스로 얻어가야 합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팀을 지휘하는 신영철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 감독이 선수단에 던진 화두는 '스스로 깨닫는 배구'다. 빠르고 정밀한 일본 배구와 직접 부딪쳐 부족한 2%를 채우자는 주문이다.

OK 읏맨 배구단은 9월 28일 일본 히로시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일본 SV리그 히로시마 썬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9월 29일과 30일 두 차례 맞붙은 데 이어 10월 2일과 3일에도 실전을 이어간다. 10월 개막하는 KOVO컵과 2026-2027 정규리그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 일정에서 공을 다루는 기술과 코트 안에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세터가 어리기 때문에 일본 배구의 스피드와 선수들의 볼 컨트롤 능력을 직접 보고 배웠으면 한다"며 "서브에서도 강약 조절이나 상대 빈틈을 파고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어, 일본 선수들의 기술을 보며 스스로 느끼고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새 야전사령관 김대환과 러셀의 대화

팀 전력의 핵심 열쇠는 새롭게 합류한 세터 김대환이다. 세터는 코트 위에서 공격수에게 공을 띄워주는 공격의 설계자다. 신 감독은 "지금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김대환"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이 세터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흡 맞추기는 일방통행이 아니다. 신 감독은 "토스의 구질, 즉 띄워주는 공의 높낮이나 회전에 따라 공격수도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공격을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하는 외국인 선수 러셀과 김대환이 서로 특성을 알아가기 위해 계속 대화를 나누며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캠프와 국내 연습경기, KOVO컵까지 신뢰를 쌓아가면 정규리그에서는 더 안정된 호흡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외국인 편대의 쓰임새도 다듬는다. 아시아쿼터로 들어온 페이즈에게는 서브의 정밀성을 요구하고 있다. 신 감독은 "페이즈는 주문한 부분을 성실하게 수행하려 한다"며 "범실을 줄이면서 상대 약점을 찌르는 목적타와 강한 서브를 섞어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포 러셀에 대해서는 "세터와 손발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아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브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고 높게 뜬 공 처리나 블로킹에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훈련장에 '시각적인 배구'를 도입했다. 자신의 경기 기록과 경기 영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스스로 결점을 찾아내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신 감독은 "지도자가 말로 지적하는 것과 선수가 자기 영상을 보며 직접 체감하는 것은 다르다"며 "이 과정을 거쳐야 리그가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트 전체를 읽는 시야 훈련도 병행한다. 상대 서브가 들어올 때의 코스 예측이나, 우리 서브로 상대 수비가 흔들렸을 때 공격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미리 내다보는 전술적 눈을 키우는 훈련이다.

신 감독은 "단순히 공을 정확하게 넘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이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인지해야 한다"며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첫 번째 수비와 이를 공격수에게 넘기는 두 번째 연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이번 실전에서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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