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가문·EPL 구단주·캐나다 사업가' NBA 라스베이거스 신생팀 창단, 유력 후보 3파전 압축
라스베이거스 NBA 창단이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라스베이거스 NBA 창단이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더게이트]

미 프로농구(NBA) 라스베이거스 신생팀 창단을 향한 인수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구단 인수와 새 경기장 건설을 합쳐 최소 120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가 투입될 초대형 프로젝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라스베이거스 창단 작업이 낸시 월턴 로리 부부, 빌 폴리가 이끄는 그룹, 스티브 아포스톨로풀로스가 이끄는 3개 그룹의 경쟁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NBA 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17일 이들로부터 2차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2026년 안에 확장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 논의에는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 혈족부터 스포츠계 거물까지

인수전에는 거대 자본이 총출동했다. 낸시 월턴 로리는 세계적인 유통 기업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혈족이다. 로리 부부는 1999년 덴버 너기츠 인수를 시도하는 등 NBA 구단 운영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AFC 본머스를 운영하는 폴리 구단주 역시 유력 후보다. 제리 콜란젤로 전 전미농구협회 경영진, 데이비드 레비 전 터너 브로드캐스팅 사장 등 스포츠계 거물들은 '라스베이거스 잭스'라는 그룹으로 도전하다 폴리 쪽에 합류했다. 낙찰 시 구단주 역할은 폴리가 맡는다.

캐나다 사업가 아포스톨로풀로스는 마크 라스리 전 밀워키 벅스 구단주와 손을 잡았다. 워싱턴 커맨더스(NFL)와 오타와 세네터스(NHL) 인수에 연달아 고배를 마셨던 아포스톨로풀로스는 낙찰시 구단주로 나설 예정이다. 동업자인 라스리는 지난해 짐 해슬램에게 밀워키 지분을 35억 달러(약 5조 750억원)에 넘기고 떠났다.

이번 창단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예상된다.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한 일부 소식통은 라스베이거스 신생팀이 리그 가입 대가로 지불할 수수료만 85억에서 90억 달러(약 12조원~13조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리그 사무국이 도시별로 책정한 목표액 70억~100억 달러의 상단에 해당하는 액수다. 라스베이거스의 입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예상 수수료가 구단 유치 경쟁 도시인 시애틀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LA 레이커스의 매각 사례도 NBA 구단 가치 기준점을 더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의 사위 동생인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프로 스포츠 구단 역대 최고액인 125억 달러(약 18조 1250억원)에 레이커스를 인수했다. 애초 라스베이거스 입찰에 참여했던 두 사람은 레이커스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적 엔터테인먼트 궁전 짓는다"

새 구단주는 홈코트 확보라는 과제부터 풀어야 한다. 시애틀과 달리 라스베이거스에는 당장 NBA 경기를 치를 전용 구장이 없다. 폴리 구단주가 낙찰받으면 기존 홈구장인 T-모바일 아레나를 개보수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약 4억 달러(약 5800억원)의 시설 개선 자금이 필요하다. 폴리 구단주 측은 구장 신축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사무국은 아예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방안도 반기고 있다. 실버 커미셔너는 "T-모바일 아레나 개조에 대한 모두의 열망이 있지만, 일부 후보는 '현대적 엔터테인먼트 궁전'을 짓겠다는 별도의 계획을 제시했다"며 "라스베이거스는 1년 365일 내내 활동이 이어지는 독특한 시장"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인수전에서 탈락한 그룹은 시애틀 창단으로 방향을 돌릴 공산이 크다. 시애틀 창단 작업은 지난 8월 초기 제안서를 받은 상태로, 아직 2차 입찰 마감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사만다 홀러웨이 NHL 시애틀 크라켄 구단주가 사라진 프랜차이즈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부활시킬 유력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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