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사상 두 명 뿐이던 200안타 타자가 하루에 두 명 나왔다...최원준·레이예스, 나란히 201안타
최원준(사진=KT)최원준(사진=KT)

[더게이트]

시즌 막판으로 가는 KBO리그 전국 야구장에서 각종 기록 잔치 대잔치가 열렸다.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명의 200안타 타자가 탄생했고, 통산 500도루 대기록도 나왔다. 홈런과 평균자책, 탈삼진 등 주요 개인 타이틀 리더들도 대활약을 펼치면서 순위 싸움 못지않게 기록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KT 위즈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6일 열린 경기에서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올해 전까지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 타자는 단 두 명(2014년 넥센 서건창, 2024년 롯데 레이예스)밖에 없었는데 그 귀한 200안타 타자가 하루에 두 명이나 나온 것.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가 두 명 나온 것도 당연히 이번이 처음이다.

12년 만의 국내 선수 200안타,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빅터 레이예스(사진=롯데)빅터 레이예스(사진=롯데)

먼저 200안타 고지를 밟은 타자는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3회초 박준현을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 시즌 2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의 단일 시즌 200안타는 상대팀 소속인 서건창이 2014년 기록한 201안타 이후 12년 만이다.

최원준은 4회초 우전 안타까지 추가해 20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전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는 최원준의 2안타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최하위 키움을 10대 1로 대파하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87승째를 기록한 KT는 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역대 네 번째 한시즌 90승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도 곧바로 최원준의 뒤를 따랐다. 레이예스는 부산 사직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회말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려 시즌 200안타를 채웠다. 6회말에는 곽빈을 상대로 시즌 17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시즌 안타 수를 201개로 늘렸다.

앞서 2024년 202안타로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던 레이예스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 시즌을 만들었다. KBO리그에서 한 선수가 200안타를 두 차례 기록한 것도 레이예스가 처음이다. 레이예스와 최원준은 남은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면 역대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 베테랑 박해민이 발로 대기록을 만들었다. 박해민은 NC 다이노스전에서 2회말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40번째이자 개인 통산 500번째 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에서 통산 500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에 이어 박해민이 네 번째다. 박해민은 2024년 43도루, 지난해 49도루에 이어 3년 연속 40도루도 달성했다. 이는 2015~2017년에 이어 박해민 개인 두 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다.

LG는 박해민의 활약과 함께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도 벗어났다. 1회말 오스틴 딘이 시즌 41호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문보경도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6회말에는 송찬의가 시즌 1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린 LG는 NC를 6대 1로 꺾었다.

김도영 이틀 연속 3점포, 곽빈은 11탈삼진쇼김도영(사진=KIA)김도영(사진=KIA)

홈런왕 경쟁에서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한 발 더 앞서갔다. 김도영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3회말 2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 장찬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려 시즌 43호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잠실 LG전 9회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연이틀 3점포를 날린 김도영은 홈런 공동 2위 LG 오스틴, KT 샘 힐리어드와의 격차도 2개로 벌렸다. 다만 KIA 불펜진이 홈런 두 방을 맞고 삼성에 4대 5로 역전패하면서 마지막까지 웃지는 못했다.

투수 2관왕에 도전하는 두산 곽빈은 롯데전 6이닝 1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을 2.24로 낮췄다. 규정이닝 기준 2위 KIA 애덤 올러(3.03)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사실상 평균자책 타이틀 굳히기 수순. 팀 동료 최민석(ERA 2.92)이 다음 등판에서 규정 이닝에 진입하더라도 차이가 워낙 커서 1위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

곽빈은 이날 탈삼진도 11개를 추가해 시즌 197개로 2위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186개)와 차이를 11개로 벌렸다. 로드리게스가 우측 척골 신경 염증으로 지난 1일 시즌을 조기 마감한 만큼, 탈삼진 부문 역시 이변이 없는 한 곽빈이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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