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마켓 최강’ 밀워키, 스몰볼로 ‘부자구단’ 다저스 잡았다…NLCS 한 점차 승리 '기선제압'
브라이스 투랑의 홈런 장면(사진=중계방송 화면 캡쳐)브라이스 투랑의 홈런 장면(사진=중계방송 화면 캡쳐)

[더게이트]

1년 전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일방적인 승부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스몰마켓’의 최강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 LA 다저스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다저스를 2대 1로 이겼다.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4전 전패로 탈락했던 밀워키는 재대결 첫판에서 다저스를 잡고 설욕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103승을 만든 밀워키 특유의 끈끈한 야구가 빛을 발했다. 볼넷으로 출루하고, 번트로 주자를 보내고, 적시타 한 방으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의 강속구를 던지는 선발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불펜이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뽑았다. 2회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파헤스의 적시타 때 오타니가 홈을 밟아 다저스가 1대 0으로 앞섰다.

미저라우스키는 초반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2회에는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한 이닝에만 35개의 공을 던졌다. 4.1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줬고 투구 수는 94개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밀워키 내야진이 좋은 수비로 투수를 도왔다. 1회와 2회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넘겼고, 5회 미저라우스키가 내려간 뒤에도 DL 홀이 프레디 프리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또 한 번 불을 껐다.

다저스는 미저라우스키를 일찍 끌어내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숱한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고 잔루 9개를 남겼다. 미저라우스키는 매 이닝 진땀을 흘리면서도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홈런·볼넷·번트…밀워키가 점수 내는 법시구자로 등판한 밀워키 레전드 벤 시츠(사진=밀워키 브루어스 SNS)시구자로 등판한 밀워키 레전드 벤 시츠(사진=밀워키 브루어스 SNS)

초반 스쿠발의 호투에 끌려가던 밀워키는 4회 반격에 나섰다. 브라이스 투랑이 2년 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다저스 선발 타릭 스쿠발의 한가운데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5회에는 밀워키 특유의 ‘스몰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개럿 미첼이 볼넷을 골라냈고, 쿠퍼 프랫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신인 루이스 라라가 스쿠발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올 시즌 밀워키는 팀 홈런 154개로 내셔널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득점권 타율은 0.276으로 리그 1위였다. 장타에 의존하기보다 끊임없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볼넷과 작전, 적시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정규시즌 103승을 쌓은 밀워키는 NLCS 첫 경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다저스를 무너뜨렸다.

리드를 잡은 밀워키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DL 홀을 시작으로 아브너 우리베, 애런 애시비, 트레버 메길이 차례로 등판해 4.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앞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에서 19이닝 동안 평균자책 0.47을 기록한 밀워키 불펜은 NLCS 첫 경기에서도 선발이 일찍 내려간 뒤 남은 아웃카운트 14개를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먼저 앞서가서 밀워키가 자기들 방식대로 경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계획대로 먼저 점수는 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뼈아팠다. 4회 동점을 허용했고, 5회에는 볼넷이 빌미가 되어 역전당했다. 이후 밀워키 불펜을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 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양 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밀워키는 로건 헨더슨,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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