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계산하며 WC 치를 순 없잖아요" 잭로그도 불펜 대기, '내일이 없는 야구' 예고한 김원형 감독 [잠실 현장]
잭로그(사진=두산)잭로그(사진=두산)

[더게이트=잠실]

두산 베어스가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정규시즌 홈경기에 나선다. 이용찬을 시작으로 불펜투수들이 대거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선발 자원 잭로그도 불펜으로 테스트한다. 베테랑 손아섭은 친정 롯데 상대로 오랜만에 스타팅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144번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지난 7일 5위가 확정된 두산은 4일 휴식 후 이날 잠실 최종전에 나선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이고 바로 이틀 뒤에 외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만큼, 이날 경기에선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손아섭(우)-유니오 세베리노(1)-양의지(포)-김민석(좌)-언재석(3)-양석환(지)-강승호(2)-정수빈(중) 등 주전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고 투수는 선발 자원 대신 베테랑 불펜 이용찬이 먼저 1회에 올라와 던진다.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라인업을 정하면서) 특별한 고민은 안 했다. 잠실에서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지만, 모레 열리는 (1차전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4일 동안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주전들 대부분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 투수들도 모레 경기에 대비해 불펜 데이로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불펜 투수들은 1이닝 이하, 투구수 20구가 기준점이 될 예정이다. 투구수가 너무 많아지면 하루 휴식 후 열리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피칭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경기 감각과 과부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게 관건이다. 김 감독은 "오늘은 투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 중에도 올라올 투수가 있다. 외국인 좌완 잭로그가 이날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한다. 잭로그가 불펜으로 나오는 건 지난해 9월 30일 LG 트윈스전 이후 처음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에서 잭로그를 불펜으로 활용해야 한다. 본인도 한번 중간에서 던지고 싶다고 해서, 타이밍을 봐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14일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곽빈을 이미 확정한 상황. 1, 2차전을 전부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두산은 2경기에 가진 투수 자원을 총동원해 내일이 없는 야구를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우리는 2승을 해야 해서, 뒤를 계산할 수 없다. 준플레이오프를 계산하며 이번 시리즈를 치를 수는 없다"면서 "큰 경기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선발 투수들도 대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과 최민석 가운데 하나가 나선다. 김 감독은 잭로그의 불펜 기용만 예고하고, 두 선수의 불펜 투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2차전 선발투수를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벤자민이 KT 시절인 2024년 와일드카드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을 떠올리면, 2차전 벤자민의 등판이 조금 더 유력해 보인다.

노장 손아섭 선발 출전...박준순은 훈련 재개, WC 엔트리 고민중손아섭(사진=두산)손아섭(사진=두산)

한편 이날 두산은 베테랑 손아섭이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3일 삼성전 이후 첫 선발 출전.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엔트리도 생각할 부분이 있고, 수비하면서 상태를 체크해볼 부분이 있어서 기용했다"면서 "손아섭이 가장 오래 뛰었던 팀이 롯데이기도 하고, 오늘 롯데와 최종전인 만큼 그 차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주전 2루수 박준순이 지난 4일 경기에서 햄스트링 불편으로 교체된 뒤 실전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전보다는 통증이 덜해서 가벼운 타격 훈련은 하고 있다"면서 "오늘 경기 후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에 따라 엔트리가 달라질 수 있다. 손아섭과 박준순을 비롯해 몇 명의 선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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