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도 보러온다는 NC 6주 대체 외인 고별전...KBO리그 재취업 가능성은 없나?
드류 버하겐(사진=NC)드류 버하겐(사진=NC)

[더게이트=잠실]

드류 버하겐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마운드에 오른다. 2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이 그 무대다. 부상에서 무사히 회복한 라일리 톰슨이 6일 1군 복귀를 앞두고 있어, 이날이 버하겐의 사실상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버하겐이 NC와 인연을 맺은 건 시즌 개막 직전이었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복사근 파열로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NC는 비상이 걸렸다. 구단은 빠르게 움직였고, 3월 28일 버하겐과 6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4월 2일 롯데전부터 선발 마운드를 밟기 시작한 버하겐은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 3.47(23.1이닝 9자책점 21탈삼진)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버하겐이 등판한 경기에서 NC는 3승을 챙겼다.

평균 148m/h에 달하는 투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섞는 피칭이 KBO리그 타자들에게 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06경기 18승(평균자책 4.98), NPB 통산 53경기 18승(평균자책 3.96)을 기록한 베테랑답게 KBO리그에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영입 당시 우려와 달리 건강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도 "버하겐이 6주 동안 정말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마지막까지 (정식 계약을)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작별 엔딩을 피할 순 없었다. 지난해 17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한 라일리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만큼, 버하겐과의 계약 연장은 어렵다고 이미 본인에게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NC는 2일 경기 후 선수단 자체적으로 버하겐을 위한 조촐한 송별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원정이라 운동장에서 할 수는 없고, 팀 자체적으로 조그맣게 준비하는 것 같다"면서 버하겐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랐다.

드류 버하겐(사진=NC)드류 버하겐(사진=NC)


타이완서도 보러 온다

버하겐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서 보여준 준수한 활약에 타이완 프로야구 일부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버하겐의 고별전에 타이완 구단 스카우트가 방문해 체크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버하겐의 다음 유니폼이 CPBL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물론 KBO리그 잔류 시나리오도 있다. KBO 규약상 구단이 대체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연장 의사를 통지하지 않은 경우,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날부터 국내 타 구단 입단이 가능하다. 현재 외국인 투수 부상 문제를 안고 있는 팀이 몇 군데 있는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SSG 랜더스와는 악연이 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버하겐과 계약을 맺었다가 메디컬 검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버하겐은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어, 둘이 손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6주짜리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버하겐의 다음 유니폼은 과연 어느 팀이 될까. 타이완 스카우트와 KBO 구단들의 시선이 잠실 마운드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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