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4연승하고 기다리는데…탬파베이-클블 ALCS 4차전 우천순연, 월드시리즈 가는 길 꼬인다
ALCS 4차전이 우천 순연됐다(사진=중계방송 화면)ALCS 4차전이 우천 순연됐다(사진=중계방송 화면)

[더게이트]

밀워키 브루어스는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린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는 가을비에 발목이 잡혔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4차전이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남은 경기 일정이 더욱 빡빡해졌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ALCS 4차전을 우천으로 연기했다. MLB는 경기 개시를 기다리며 날씨 상황을 지켜봤지만, 밤늦게까지 비가 멈추지 않자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차전은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초 18일 예정됐던 5차전은 19일 오전 6시 8분으로 밀렸다. 이동과 휴식을 위해 비워뒀던 현지시간 일요일에 5차전이 편성되면서, 양 팀은 승부가 길어질 경우 최대 나흘 연속 경기를 치르게 생겼다.

앞서 클리블랜드는 16일 열린 3차전에서 탬파베이를 3대 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당시 3차전도 악천후 예보 탓에 경기 시작을 5시간이나 앞당겨 진행했는데, 이번 4차전은 아예 경기 개시조차 하지 못했다.

워닝트랙엔 물웅덩이…양 팀 투수진 운영 '비상'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클리블랜드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내야에 덮어둔 방수포는 걷지 못했고, 올 시즌 내내 배수 문제를 겪은 외야 워닝트랙에는 물웅덩이까지 고였다. 양 팀 투수들은 비를 맞으며 외야 잔디에서 가볍게 공을 던졌고, 타자들은 실내 타격장에서 훈련을 대신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양 구단은 경기 강행을 논의했지만 끝내 연기를 택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기대만큼 날씨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비구름이 완전히 걷힌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연기가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는 밀렸지만 양 팀 선발 마운드 운용은 그대로다. 탬파베이는 올스타 출신 닉 마르티네스를 내세운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베테랑 구원투수 숀 암스트롱을 오프너로 올린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재미를 본 불펜데이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다.

우천 순연이 불러온 가장 큰 변수는 잔여 일정이다. 만약 7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지면 두 팀은 쉴 틈 없이 나흘 연속 맞붙어야 한다. 18일과 19일 클리블랜드에서 4·5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로 넘어가 20일과 21일 6·7차전을 벌이는 강행군이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투수진 과부하는 피할 수 없다. 당장 4차전부터 불펜데이를 가동하는 클리블랜드의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휴식일이 사라지면서 구원투수들의 연투가 불가피하게 됐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가도 만신창이 상태일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내셔널리그 우승팀 밀워키는 이미 느긋한 휴식에 들어갔다. 밀워키는 지난해 자신들을 4연승으로 탈락시킨 LA 다저스를 올해 똑같이 4전 전승으로 꺾었다. 24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약 일주일간 전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다. 아메리칸리그 승자가 7차전 혈투를 치를 경우, 딱 이틀만 쉬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야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빡빡한 일정에도 클리블랜드 감독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스티븐 보그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프로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데 익숙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일은 춥겠지만, 우리는 밤 8시 8분 플레이볼에 맞춰 모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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