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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잭 쿠싱(사진=한화)[더게이트]
마무리 투수에게 3이닝을 맡긴 한화 이글스의 무리수가 대실패로 끝났다. 다 잡았던 승리가 9회말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의 홈런과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홈런을 맞은 건 잭 쿠싱이지만, 7회부터 올라와서 무려 47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선수를 탓할 수는 없는 결과였다.
한화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대 7로 역전패했다. 8회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한화는 시즌 성적 12승 18패를 기록하며 10위 키움과 반 경기차 9위까지 추락했다.
디아즈의 끝내기(사진=삼성)
8회까지는 독수리의 시간
8회까지는 한화가 주도권을 유지했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선발 왕옌청이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탱했고, 타석에서는 포수 허인서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허인서는 5회초와 7회초 연달아 솔로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때린 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리즈에서만 세 차례 담장을 넘기는 괴력으로 차세대 거포 포수의 탄생을 선언했다.
8회초에는 채은성의 적시타와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지며 6대 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야구의 신이 잠시 한화 쪽으로 미소 짓는 듯했다. 하지만 이대로 경기를 끝낼 한화 불펜이 아니었다. 전날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하면서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한화는 이틀 전 14구를 던진 마무리 쿠싱을 7회부터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쿠싱은 8회까지 2이닝 동안 39구를 던지면서 1실점으로 버텼고, 6대 4로 앞선 9회에도 또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최형우의 통산 2,623번째 안타. 이 안타로 최형우는 손아섭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운명의 타석에는 작년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들어섰다. 1, 2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3구째 스위퍼가 존 한복판으로 쏠렸다. 디아즈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삼성의 7대 6 끝내기 역전승.
불펜 평균자책 6.31로 리그 꼴찌인 한화는 또 한 번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 투수들의 붕괴로 시작해 이제는 불펜 운영 시스템도 원칙도 무너진 한화 불펜의 현주소를 보여준 경기였다. 마무리에게 모든 짐을 맡기는 극약처방으로 당장 눈앞의 1승이라도 챙겨보려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으로 오랫동안 남을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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