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마스크 벗더니 3할·14홈런…두산 박성재, 일본서도 타율 0.387 '불방망이'
두산 박성재(사진=두산)두산 박성재(사진=두산)

[더게이트]

포수 마스크를 벗고 내야수로 변신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성재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일본 교육리그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큰 목소리와 넘치는 파이팅으로 동료들을 응원하던 '분위기 메이커'가 이제는 방망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성재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24일까지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7(33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 OPS 0.950을 기록했다. 연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김주오와 함께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성재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포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교육리그에서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익숙했던 포수 자리를 떠나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한 선택이 타격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0.238→0.273→0.303…해마다 성장하는 타격두산 박성재(사진=두산)두산 박성재(사진=두산)

박성재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76경기에서 타율 0.303(231타수 70안타), 14홈런, 49타점, 22볼넷, OPS 0.901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이 돋보였다. 1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공격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꾸준한 타율 상승도 눈에 띈다. 2024년 0.238이었던 타율은 2025년 0.273으로 올랐고, 올해는 0.303까지 끌어올렸다. 3년 연속 타율을 높이며 성장세를 이어간 박성재는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도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성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1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타석에서도 한결 여유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에서는 전형도 코치와 서예일 코치의 지도 아래 타구 판단과 토스 등 기본기를 매일 반복하고 있다. 교육리그 기간에는 경기 전 훈련뿐 아니라 경기 중에도 상대 야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며 배울 점을 찾고 있다.

박성재는 두 번째 참가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며 타격에 자신감을 얻었다. 박성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교육리그인데,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며 타석에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특히 2 스트라이크 이전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승부에 집중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성재에게 남은 가장 큰 과제는 1군 무대에서 자신의 타격 능력을 증명하는 일이다. 올 시즌 짧게나마 1군을 경험했지만 아직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성재는 "올 시즌 1군에서 짧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아직 1군 무대 첫 안타가 나오지 않아 스스로 조급하기도 했다. 평소 'Just do it(그냥 해보자)'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부딪히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성재는 "다음 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지금 교육리그에서 얻은 이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시즌 1군 첫 타석에서 빠르게 데뷔 첫 안타로 물꼬를 트고 싶다. 나아가 안정적인 수비와 시원한 홈런으로 두산베어스 팬분들께 승리를 선물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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